2024년 3월 14일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특발성 외림프누공(idiopathic perilymphatic fistula)은 귀먹먹, 돌발성 난청,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여 메니에르병과 증상이 아주 유사하지만 그 원인은 중이와 내이를 구분하는 막이 찢어져서 내림프액이 중이 안으로 유출되는 것이 원인입니다. 내이 질환 환자의 5% 정도로 드문 병이지만 증상이 다른 병과 유사하여 임상적으로 진단이 아주 힘들어서 올바른 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병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고막 내시경을 넣어서 직접 찢어진 부분을 관찰하기도 하지만, cohilin-tomoprotein detection test(CTP테스트)라는 림프액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 수치를 검사하여서 외림프누공을 정확하게 진단합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다섯명의 외림프누공을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한 경과를 발표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이 다섯명의 환자는 돌발성 난청, 어지럼증 및 귀먹먹으로 병원에 내원했지만 스테로이드 고막주사에 전혀 반응이 없었고 결국 CTP 테스트를 하여서 외림프 누공으로 진단받습니다. 그 후 고막 내시경을 통해 내이막의 찢어진 부분을 재건 및 봉합하는 수술을 하였습니다. 다섯명의 수술 환자 중, 두명만이 청력이 조금 회복되었으며, 두명의 환자는 어지럼증이 완치되었다고 합니다.
수술의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메니에르병과 아주 유사한 증상을 가진 내림프 누공을 소개하고 그 진단법 및 치료법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메니에르병으로 진단받은 환자분들도 원인과 기전이 전혀 다른 병은 아닌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올바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출처: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neurology/articles/10.3389/fneur.2024.1376949/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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