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과 관련해서 이명 및 난청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이명은 논문이 자주 나오는 편인데, 그 중에서 관심갈만한 논문만 골라서 정리해봅니다. 메니에르 논문 정리와 같은 형식으로, 위에 한문장으로 정리한 다음 맨아래에 좀더 자세히 링크와 함께 올려놓았습니다.
이 글은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수 있습니다.
함께 이명/난청을 이겨내는 곳: https://open.kakao.com/o/gLIE20pe
이명 및 난청의 치료법
이명 및 난청의 다양한 치료법과 그 결과에 관하여 다룬 논문입니다.
2022년 11월
(1) 한림대에서 이명환자에게 소리치료를 6개월간 한 후 효과가 있었습니다.
(2) 메네스정, 유턴정 등으로 알려진 베타히스틴은 이명에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4) 소리치료와 고막주사를 받은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고막주사는 이명에는 효과가 미미하였고, 소리치료는 이명의 정도와 불안증/우울감을 감소시키는 데 더 효과가 있었습니다.
(5) 청각 과민과 이명에는 소리치료가 더 효과가 있고, 특히 청각 과민 환자에게서 더 지속적인 효과를 보였습니다.
(11) 우석대학교 한의학과에서 스테로이드로 효과를 보지 못한 돌발성 난청 환자를 침과 뜸 치료 및 한약 처방으로 난청을 호전시켰습니다.
(12) 빛과 소리를 이용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고 치유 효과를 노리는 에너지 치료로 이명 환자들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2023년 1월
(16) 리보트릴로 통용되는 클로나제팜은 부작용과 금단증상이 있지만, 저용량의 리보트릴은 이명을 완화시키고 수면의 질을 현저히 증진시킵니다.
(17) 적당한 양의 카페인은 이명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 됩니다.
(17) 이명을 예방하는 영양소에는 비타민D와 망간 등이 있습니다.
(17) 신선한 과일과 야채로 이루어진 지중해식 식단이 이명 발병율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17) 음식은 골고루 먹는 것이 좋고 버터는 전혀 먹지 않는 것보다는 많이 먹는 것이 이명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2023년 2월
(18) 미주신경을 자극해서 이명을 치료한다고 선전하는 의료기기를 실제로 테스트해보니, 이명에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19) 대마초를 사용하는 이명환자의 80%가 어지럼증, 불안증, 불면증 등에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이뤄진 연구로 한국에서는 불법입니다.
2023년 3월
(21) 턱관절 장애로 인한 이명 환자가 간단한 근육 주사로 이명이 완치되었습니다.
2023년 4월
(24) 개개인에 맞춘 소리치료는 이명 치료 효과가 더 좋습니다. 특히, 반복되는 음악보다는 환자가 직접 고른 무드의 반복되지 않는 보컬이 없는 음악이 더 효과가 좋았습니다.
이명 및 난청의 생리학/병리학적인 특징
이명 및 난청 환자의 특징 및 다른 병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논문입니다.
2022년 11월
(3) 이명이 있는 사람의 자살 시도 비율은 이명이 없는 사람보다 두배 이상 높습니다.
(6) 이명 환자들의 비타민D 수치를 조사해보니 이명이 없는 사람들보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2%나 낮았습니다.
(7) 코로나바이러스 완치 판정을 받아도 완전히 바이러스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며 돌발성 난청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8) 코로나바이러스 장기 후유증 환자의 75%가 어지러움 및 이명 등을 6개월 이후에도 호소한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에 이명이 있었던 환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및 완치 후 이명이 커졌습니다.
2022년 12월
(9) 이명환자 50명 중 43명이 우울증을, 14명이 불안증을 같이 앓고 있습니다. 이명은 정신과적인 치료도 같이 필요합니다.
(10)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 조사한 420명 중에 14.5%인 61명이 귀 관련 이상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지않은 COVID19 확진자를 완치후 조사하였더니 28%가 귀 관련 이상 증상을 보고하였습니다.
(13) 13만명의 이명환자 유전체를 조사햐였더니 대뇌 피질과 장기기억, 공간감각 및 감정적인 행동 등을 조절하는 해마와 관련한 유전자에 19개의 유전자 변이가 있었습니다.
(14) 이명의 정도가 심할 수록 불안증과 우울증의 정도도 심해집니다.
(15) COVID19 백신의 종류와 돌발성 난청의 관계를 조사하였더니 돌발성 난청 환자의 54%는 화이자 백신, 40%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였습니다.
2023년 3월
(20) 발살바 호흡적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귀에 안좋습니다.
(20)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은 귀건강에 좋지 않아, 결국 난청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22) 저음성 이명은 항상 저음성 난청이 있지는 않지만, 어음명료도가 낮은 편입니다. 고주파 이명은 대체로 고음성 난청을 동반합니다.
(23)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보다 2배이상 이명 발병률이 높습니다.
(23) 허리 둘레가 크면 클 수록 이명의 정도가 심합니다.
(23) 당수치가 높은 음식과 고지방 음식은 이명 발병률을 높입니다.
자세한 논문 정리와 링크
(1) 한림대에서 이명환자에게 소리치료를 6개월간 한 후에 그 효과를 정리한 논문입니다. 이명에 대한 소리치료에 관하여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는 한글 논문이므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e-asr.org/upload/pdf/asr-220071.pdf
(2) 브라질에서 베타히스틴을 이명치료에 사용한 결과를 논문으로 출판하였습니다. 베타히스틴은 메니에르병 치료에 주로 쓰이는 현기증 및 어지럼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물로, 메네스정, 메네스에스정, 유턴정, 뷰티펙스정 등의 제품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총 62명의 이명환자가 참여한 실험에서, 난청의 정도가 심하거나 우울증 및 신경성 질병의 정도가 심한 환자들은 제외되었습니다. 실험군의 중간 나이는 54세였으며 62명을 반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베타히스틴 24mg을 90일간 매일 두번씩 투여하였습니다. 실험 결과를 분석해보니, 플라시보 그룹과 베타히스틴을 먹은 그룹에서 이명의 정도 차이는 미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명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던 베타히스틴은 실제로 실험에서 이명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111/coa.13999
(3) 중국의 연구진이 이명과 자살 시도의 연관관계를 밝혀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의료보험에 등록된 39만명을 조사해봤더니, 이명이 있는 사람의 자살시도는 0.25%, 즉 만명당 25명으로 이명이 없는 사람의 빈도인 만명당 12명보다 두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5032722012563
(4) 중국에서 이명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인지 치료를 병행한 소리치료를, 다른 그룹은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가 포함된 고막주사를 놓고 이명의 정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두 그룹 다 이명이 감소하긴 하였지만, 고막주사의 경우는 그 정도가 미미하였고, 소리치료는 이명의 정도와 불안증 및 우울감을 감소시키는 데 더 나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https://www.authorea.com/doi/full/10.22541/au.166852598.88714878
(5) 미국의 한 의사가 청각 과민과 이명에 쓰인 소리치료에 관하여 이제까지 논문으로 나온 결과를 정리하였습니다. 정리해본 결과, 소리치료는 확실히 이명 및 청각과민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소리치료는 청각과민 환자에게서 더 큰 신경학적 병리학적 효과를 보였고, 장기적으로 효과가 분명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https://pubs.asha.org/doi/pdf/10.1044/2022_AJA-22-00127
(6) 이탈리아에서 나온 논문입니다. 비타민D와 관련된 귀의 질병도 많은데요. 그래서 이제까지 나온 논문들을 검색해서 종합하여 이명과 비타민D와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았습니다. 모두 468명의 데이터를 비교분석 해 본 결과, 이명이 있는 집단은 이명이 없는 집단보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2%나 낮았다고 합니다.
https://assets.researchsquare.com/files/rs-2278925/v1/8ec603fbfa02f028c2175848.pdf?c=1668639993
(7)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 완치 후에 있는 부작용으로 돌발성난청을 소개하였습니다. 4명의 경우를 소개하였는데요. 4명 모두 35세에서 44세 사이의 성인이었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후 완치 판정을 받고나서 돌발성 난청이 갑자기 왔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4명 모두가 왼쪽 귀에 난청이 왔다고 합니다. 논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치 판정이 났다고 해서 바이러스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며, 또 어떤 증상이 생길지도 모르니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하고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8)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무서운 점 중 하나는, 완치가 되더라도 장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건데요. 이명과 관련하여 코로나 바이러스의 장기 후유증에 관해서 정리한 논문입니다. 밑의 그림에 잘 정리되어 있지만, 간략하게 정리하면: 1) 코로나 바이러스 장기 후유증을 앓는 사람의 75%가 어지러움, 이명 등을 6개월 이후에도 호소한다고 합니다. 2) 기존에 이명이 있었던 환자들은 대부분 감염 및 완치 후에 이명이 커졌다고 합니다.
(9) 인도에서 이명환자들에게 불안증과 이명 빈도를 조사했습니다. 지난 1년 이상 이명을 앓아온 성인 환자 50명을 조사해본 결과, 43명이 우울증을, 14명이 불안증을 같이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명 치료에는 이러한 정신학적인 증상의 치료도 동반되어야 합니다.
https://web.archive.org/web/20221017135238id_/http://www.medicinearticle.com/JMR_20224_06.pdf
(10) 뉴욕 콜럼비아의대에서 COVID19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나는 이비인후과 증상에 관하여 정리하여 보고한 논문입니다. 백신 접종 4주 이내인 환자를 조사한 결과, 420명 중 14.5퍼센트인 61명이 하나 이상의 귀 관련 증상이 있었습니다. 5퍼센트인 21명은 청력 감소, 6.2퍼센트인 26명은 이명, 8퍼센트인 33명은 현기증, 그리고 4.5퍼센트인 19명은 어지럼증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명 환자 중 정상 청력 이명 환자는 16명이었으며 4명은 턱관절장애로 진단받았습니다. 청력감소 환자 중 11명은 기존에 메니에르 등의 질병을 앓고 있었으며, 7명은 돌발성난청을 진단받았습니다. 백신 접종 후 14.5퍼센트가 4주 이내에 귀 관련 증상이 생긴 것이 백신은 위험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같은 방식으로 COVID19 확진자를 4주 후에 조사 했을 때는 전체 환자의 28%가 귀 관련 증상을 보였다고 같은 논문에서 보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염 후 완치된 사람의 10퍼센트 이상이 각각 청력감소, 이명, 전정능력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자세한 수치는 아래의 그림에 나와있습니다. 물론 백신을 이유로 이러한 증상이 생기는 것이 겁이 날 수도 있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로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의 경우 더욱 큰 빈도로 귀 관련 증상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백신이 도움이 된다고 논문은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96070922003520
(11) 우석대학교 한의학과에서 “한의 치료로 호전된 이명 동반 돌발성 난청 환자 1례”를 주제로 Case Report를 내었습니다. 환자는 61세 남성으로 작년 여름에 이명과 함께 돌발성 난청이 오른쪽 귀에 발생하였으며, 발병 5일차에 근처 이비인후과를 내원하여 5일간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 혈액순환 개선제 (Cebokan) 및 정신신경용제 (Diazepam)와 혼합 가스 치료를 시행하였고 성상신경절차단술도 시행하였지만 호전이 없고 증상이 지속되었습니다. 입원 5일 후 퇴원하여 서울 목동에 위치한 한의원에 내원하게됩니다. 한의원 내원 시에는 수면장애와 불안장애도 동반한 상태였습니다. 한의원에서 한약 치료 및 침과 뜸 치료를 주 1회 하였고 식습관 교정 및 생활환경 교정도 병행하였습니다. 약 25일 후 추적관찰을 시행한 결과, 난청이 호전되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크게 감소되었으며, 이명과 귀 울림이 거의 사라져 아주 조용한 곳에서만 느낄 수 있다고 하였지만, 여전히 수면장애는 있었습니다. 한의원 치료 약 두달 후에 관찰한 결과, 난청으로 인한 불편감은 전혀 없었고, 이명도 견딜만한 정도로 호전되었으며 특히 건강 회복을 위한 적극적 의지가 보여서 치료를 종료하였습니다. 한의학 쪽에서도 이런 식으로 Case Report 혹은 치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연구 논문을 많이 내어서 앞으로 치료 및 진단이 표준화되고 한바한이 줄어들길 바랍니다. 자세한 경과와 한의원의 이름은 논문에 나와있습니다.
https://www.jkmood.org/archive/view_article?pid=jkmood-35-4-172
(12) 이명은 현대의학으로 그 정확한 원인도, 기작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치료법도 완전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명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명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또 정신적인 문제에도 시달리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현대 의학으로 치료를 못하는 경우, 결국 한국에는 한의학이나 또 대체의학에 매달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논문은 오랜 기간 이명으로 고통받는 환자 3명이 Energy alignment 라는 빛과 소리를 이용하여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고 치유효과를 노리는 대체의학을 선택하여서 증상이 완화된 케이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환자 A: 50대 중반 여성, 13세부터 시작, 기혼, 자녀 2명, 양쪽 귀에서 박동성 및 고주파 이명, 청각과민증
경과: 빛과 소리를 이용한 에너지 치료에 이명 강도가 완화됨, 좀더 안정감과 균형감을 느낌, 에너지 치료를 매일 적용
환자 B: 20대 남성, 우측 귀 고주파 이명, 음주와 함께 큰 음악을 5시간 즐긴 후 이명 발병
경과: 에너지 치료를 6주 받은 이후 8/10에서 1/10으로 낮아짐. 삶의 스트레스 레벨이 낮아짐
환자 C: 60대 중반 남성, 은퇴한 경찰관, 양측 고주파 이명 및 저주파 진동, 허리 통증으로 MRI 촬영 후 이명 발병
경과: 에너지 치료 도중 다리에 따스한 느낌과 긴장이 완화됨을 느낌. 2주 후에 이명의 강도가 낮아짐, 4주 후에는 이명의 강도가 더 낮아지고 이명이 멈추는 기간도 생김, 현재는 이명이 치료됨
3명의 이명환자 모두 평소의 가정사나 건강 문제로 스트레스에 많이 시달리고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에너지 치료는 환자의 마음에 평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생활 전반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게 하여 이명이 완화된 것 같습니다. 물론 환자의 적극적으로 나으려는 의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체의학이 답이다 라는 건 아니지만,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딱히 차도가 보이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은 이러한 방법도 있다고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13) 미국의 연구진이 유전자변이와 이명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였습니다. 영국 바이오뱅크에 있는 13만명의 이명환자 유전체를 조사하여서 19개의 유전자 변이가 이명과 큰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밝혀내었습니다. 또한, 유전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명은 불안증, 조울증, 인지능력저하 등의 정신병과 관련된 유전자에도 깊은 연관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명과 관련된 유전자는 주로 뇌와 척추 특히 대뇌의 가장 바깥 부분인 피질과 뇌에서 장기가억과 공간감각, 그리고 감정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해마에서 많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논문은 이명과 유전자와의 관계를 대규모의 유전체 데이터로 조사한 첫 시도로 이명에 관련된 유전자를 알아내면 이명의 매커니즘을 밝혀내는 데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합니다.
(14) 2022년 마지막 날에 이집트에서 이명과 불안증 및 우울증의 상관관계에 관해 조사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이명의 정도를 측정하여서 얼마나 우울증 및 불안증과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다른 논문들의 결과와 비슷하게, 이명의 정도가 심할 수록 불안증과 우울증의 정도도 심해진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https://journals.ekb.eg/article_277631_0.html
(15) 쿠웨이트의 연구진이 이제까지 나온 논문을 종합하여서 COVID19 백신의 종류와 돌발성 난청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였습니다. 총 630명의 돌발성 난청의 환자를 조사해 본 결과, 53.8%가 여성이었으며, 54%는 화이자 백신, 40%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였습니다. 돌발성 난청의 발병 시기는 백신 접종 후 수 시간에서 1개월까지 다양하였으며, 94%는 편측성으로 한쪽에만 돌발성 난청이 발병하였습니다. 이들을 팔로우업한 결과, 스무명의 환자만이 완전히 회복하였으며, 화이자 백신을 맞은 328명의 환자 중 단 3명만이 난청을 완치하였습니다. 난청 완치율만으로 봤을 때에는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현저한 차이가 있었으며, 백신을 몇회차 접종했는지는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16) 고려대병원 이비인후과에서 클로나제팜과 이명 및 불면 개선 효과에 관하여 분석을 했습니다. 클로나제팜은 상품명 리보트릴로 통용되는 벤조디아제핀 계통의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항경련제로 주로 발작 및 공황 등에 처방합니다.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에 이명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3개월 간 리보트릴을 처방 받은 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습니다. 조사 결과, 이명의 정도가 THI 점수 44점에서 33점으로 줄어들었고, 수면장애의 정도도 PSQI점수 6.85에서 4.04로 유의미하게 줄어들었으며, 우울증의 정도도 BDI점수 7.96에서 9.38로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논문은 저용량의 리보트릴은 이명 및 수면의 질을 현저히 증진 시킬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리보트릴을 4주 이상 복용한 사람들 중 1/3이 금단증상을 보이고 우울증 환자에게는 자살위험성을 증대시키며, 임산부가 복용시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서 아주 조심하여야하는 약물 중 하나입니다.
https://kmbase.medric.or.kr/Main.aspx?d=KMBASE&i=0361020220650120758&m=VIEW
논문 서문에서 다른 논문 결과를 언급했는데요, 그 중 한 논문에서는 지중해 지역 인구가 이명 발병율이 낮은 것에 집중하여, 신선한 과일과 야채로 이루어진 지중해식 식단이 이명 발병율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이명을 예방하는 영양소에는 비타민D와 망간, 그리고 쵸코우유 등이 있으며, 과도한 비타민 B2와 B3는 이명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들어가서 섭취하면 이명 예방에 좋은 음식들은 적당한 양의 카페인 (850-1749 mg/week), 일주일에 닭고기를 비롯한 가금류 3회 이상, 프로슈토 (이탈리아 햄)와 콩류는 2회 이상 등이라고 합니다. 또한, 버터도 전혀 먹지 않는 것보다는 많이 먹는 것이 이명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본 논문에서는 흥미롭게도 육류, 해산물, 치즈, 과일, 야채 등의 식품과 녹차, 콜라, 우유, 물 등의 음료는 그 섭취량과 이명과는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결론으로 적당한 양의 카페인은 이명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이명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18) 폴란드의 연구진이 Parasym의 tVNS라는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의료기기가 정말로이명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조사하여 보았습니다. Parasym의 tVNS는 아래 사진과 같은 제품으로 귀에 끼워서 켜면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기기입니다. 여기 링크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https://shop.parasym.co/
연구진이 30명의 이명 환자 절반은 소리 치료와 병행하여, 나머지 절반은 소리치료 없이 12주간 저 기기로 치료를 해본 결과, 아무도 이명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환자의 절박함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려는 저러한 사람들은 다 벌받아야해요.
(19) 캐나다의 연구진이 대마초와 이명의 관계에 관하여 조사하였습니다. 대마초는 신경세포의 과다한 자극을 조절하여 청각 손상에 대해 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 중 36%는 대마초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하였고,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 중 80%가 이명 및 그와 관련한 증상인 어지럼증, 불안증, 불면증 등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20) 인도에서 특이한 조사를 했습니다. 발살바 호흡법을 귀먹먹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일시적으로 중이의 압력을 높여서 고막 외부와 내부의 압력차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발살바 호흡법이 귀먹먹 증상 완화에 즉효성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긴 하지만 그 부작용도 있는데요.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고강도로 할 때에 근육의 힘을 쥐어짜기 위해서 이 발살바 호흡법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인도의 연구진은 여기에서 착안하여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귀의 상태를 비교조사하였습니다. 자신의 체중보다 더 많은 무게를 드는 사람들 집단과 자신의 무게 절반 이하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집단을 비교해본 결과, 무거운 무게를 드는 집단의 65%가 귀먹먹을 경험하고, 이명은 70%, 어지럼증은 75%, 그리고 두통은 80%가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상대 집단은 차례로 25%, 35%, 40%, 35%). 연구자들은 적당한 운동은 몸에 좋지만 너무 과도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귀 건강에 좋지 않아, 결국 난청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2070-023-03635-2
(21) 턱관절 장애로 인한 이명을 치료한 케이스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턱 근육, 뼈, 신경 등에 장애가 있어난 것을 총칭해서 말합니다. 이러한 장애가 있을 시에 귀 주변에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또한 환자들은 종종 이명, 어지럼증, 구토감, 귀통증, 귀먹먹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턱관절 장애 환자의 11.46%가 이명 증상도 동반한다고 합니다.
64세의 여성 환자가 턱관절 장애로 치과를 찾았습니다. 이 환자가 평소에 착용하는 틀니가 맞지 않아 통증과 이명이 있었으며, 틀니는 새로 맞춰서 제작하였습니다. 또한 양쪽의 외측익돌근(lateral pterygoid muscle, 사진 참조)에 입 안으로 국소마취제를 주사하여서 통증을 줄이는 시술을 했는데 턱을 불편하게 하는 통증이 완화되었으며, 이명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합니다. 자세한 주사 위치와 절차는 아래의 링크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턱관절 장애로 인한 이명이 쉽게 시술 가능한 국소 마취제를 근육에 주사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하며 근육의 긴장을 줄여서 치료되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결론내렸습니다.
(22) 국립경찰병원 이비인후과에서 2022년 여름에 제출한 논문인데 이제 출판이 되었습니다. 이명의 주파수 및 크기와 어음명료도의 연관성을 조사하였습니다. 간단히 이야기하여서, 환자의 이명이 저주파수인 경우에는 항상 저음영역의 난청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주파 이명 환자들은 다른 이명 환자들에 비해서 어음명료도가 낮고 소리가 크면 클수록 어음명료도도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반대로 고주파 이명인 경우에는 대체로 이명의 주파수와 난청이 일어난 주파수의 영역대가 비슷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글로 된 아래의 논문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jorl.org/upload/pdf/kjorl-hns-2022-00577.pdf
(23) 튀르키에의 연구진이 이명과 비만과의 관련도를 정리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먼저 비만으로 인하여 생기는 염증 수치 증가, 혈관 수축, 난청 등은 모두 이명을 유발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한 논문에서 비만그룹과 정상체중 그룹의 이명 빈도를 조사했는데, 정상 그룹은 6.3%가 이명이 있는 반면에, 비만 그룹의 20% 이상이 이명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논문에서는 1700여명을 조사한 결과 비만인 그룹은 정상 체중 그룹보다 2배 이상 이명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허리둘레가 크면 클 수록 이명의 정도가 심하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같은 논문에서 여러가지 영양소 섭취와 이명과의 관계도 정리를 했는데요. 여러 연구에서 당수치가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이명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지방 음식도 모세혈관의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백질이 높은 음식, 그리고 항산화 물질이 높은 음식은 둘 다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주는 실험결과들이 같이 있어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451847623000155
(24) 중국의 사천대학교 연구진이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음악을 이용하여 이명을 줄이는 연구를 하였습니다. 소리치료는 널리 쓰이는 이명 치료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소리치료에서는 현재 개개인에 맞추지 않은 반복적인 소리만 들려줌으로써 만족도가 떨어지고 긴장완화에 비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만성적인 이명에 시달리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는 3주에 걸쳐서 음악치료를 주 5일간 세션당 30분 가량 하였습니다.
음악은 보컬이 없고, 헤드폰이 아닌 바닥에 놓인 스피커로 재생하였으며, 치료 중에 환자는 반듯이 누워있게 하였습니다.
음악의 볼륨은 환자에게 화이트노이즈를 들려주고 음악 볼륨을 점점 키워가면서 겨우 들릴 때 쯤으로 맞추었습니다. 이러한 볼륨은 환자의 청력 가능 크기의 10-15데시벨 위로 이명과 음악이 잘 어우러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환자에게는 행복, 분노, 슬픔 및 만족 등의 네가지로 나뉜 분위기의 음악을 들려주고 그때에 가장 마음에 드는 음악을 고르게 하였습니다. 환자가 멜로디를 고르면, 그 멜로디의 톤과 분위기는 일정하되 같은 음악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환자가 선택한 음악으로 음악 치료를 한 환자의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반응 정도에 더 효과가 있음을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음악치료는 이명자체의 감소보다는 이명으로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이명을 의식하는 정도를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함으로써 개인이 선호하는 음악을 들으면 좀더 음악에 몰입하게 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주고, 이 효과는 음악치료가 끝난 뒤에도 지속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746809423003233#b0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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