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과 관련해서 이석증 및 돌발성 난청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돌발성 난청 중 특히 저음성 난청은 메니에르병의 주된 증상이며, 이석증의 증상은 메니에르병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메니에르병 최신 논문과 마찬가지로 돌발성 난청 및 이석증에 관하여 나오는 최신 논문 중에 제 마음대로 흥미로워 보이는 논문들을 정리하였습니다.
- 논문 결과는 환자 집단의 구성과 수, 그리고 조사 방법에 따라서 상반된 결과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 논문을 올리는 이유는 최신 결과를 환자의 입장에서도 접하고 알아두어서 자신의 병에 대한 이해와 관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귀와 관련된 병은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데에 비해 확실한 치료법이 많지 않고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병원에 따라 의사 선생님에 따라 진단이나 치료가 다른 경우가 많아서 저도 환자로써 답답해서 올리는 이유도 있습니다.
관련 논문은 실시간으로 아래의 장소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함께 메니에르, 난청, 및 이석증을 이겨내는 곳: https://open.kakao.com/o/gw2sF4oc
2023/5/1
영국의 연구진이 돌발성 난청의 스테로이드 치료에 관하여 이제까지 나온 논문을 조사했습니다. 총 6개의 논문이 있으며 919명의 돌발성 난청 환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중, 두 논문에서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환자의 45.8%가 완치되었습니다. 또한 세 논문에서는 고용량과 일반용량의 스테로이드 복용 효과를 비교했는데, 종합하여 보면 청력 회복 정도 (44.4 dB vs. 15.1 dB) 및 회복률 (35.7% vs. 7.4%)에서 현저한 차이가 났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논문에서는 고용량과 일반 용량의 스테로이드 치료에 효과의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85814623000901
2023/5/3
미국의 의료진이 이석증을 치료하는 에플리 자세와 그 타이밍에 관하여 조사를 했습니다. 애플리 자세는 이석증이 발병했을 때에 정해진 차례로 몸을 다양한 자세로 바꿔서 빠진 귓 속의 돌을 끼워 맞추는 방법입니다. 이석증은 심각한 병은 아닐 수도 있지만, 그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1) 정확한 이석증 진단 방법인 Dix-hallpike test를 모르는 의료진이 많아 정확한 진단률이 절반 이하이며 2) 부정확한 애플리 자세를 시키는 의료진이 많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나온 논문들을 모두 종합하여 보았을 때에 이석증으로 생긴 어지럼증은 평균 39일에 걸쳐 서서히 사라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석증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애플리 자세로 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 어지럼증이 30분 이내에 사라지며 이석증의 재발율을 반이상 줄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애플리 자세는 처음 시도했을 때에 치료가 안될 경우에 반복해서 시도할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치료법이므로 특히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료진은 애플리 자세를 익혀놓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111/acem.14739
2023/5/6
인도에서 손소독제를 잘못 섭취하여 양측 돌발성 난청이 생긴 경우를 보고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코로나의 대유행 이후로 에탄올 기반의 손소독제를 어디서나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강력한 살균력과 따로 닦아내지 않아도 되는 간편함 때문에 널리 쓰이지만, 알콜 기반의 소독제는 실수로 먹게될 경우에는 빠르게 위 및 소장에서 흡수되어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인도에서 5살 여자아이가 실수로 손소독제를 먹고 구토감과 어지럼증을 느껴 응급실에 간 후 치료를 받고 당일 퇴원하였는데요.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양측 귀에 돌발성 난청이 생겨버렸습니다. 의료진은 스테로이드 처방을 약 2주간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청력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고 (우40dB, 좌36dB) 결국 보청기를 끼게 되었습니다. 18개월 후에도 아이의 청력은 낮아진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이전 논문들을 보면 어린이에게 일어나는 돌발성 난청의 주요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알콜 뿐만 아니라 어린이가 전자담배용액을 실수로 마셔서 양측 난청이 온 경우 등이 있습니다.
https://ijorl.mums.ac.ir/article_22073_00dcfc3dd8fc6e488a13dc858c494e3b.pdf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에서 뇌기저동맥의 죽상경화판으로 발생하는 돌발성 난청에 관한 리포트를 올렸습니다.
66세의 남성이 우측 돌발성 난청과 현기증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순음청력 검사로 우측 감각신경성 난청이었고, 전정기는 검사에서는 양측 주시유발안진이었습니다. 을 때에 자기공명혈관 조영에서도 이상은 없었지만, 고해상도 MRI에서 전하소뇌동맥 근처에서 죽상경화판을 확인한 다음, 항혈소판제 치료를 하였더니 다음날 오전에 안진이 바로 호전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원인이 불분명한 돌발성 난청에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전하소뇌동맥의 죽상경화판이 동맥경화 없이도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s://www.jkna.org/upload/pdf/jkna-41-2-152.pdf
2023/5/26
파키스탄에서 이석증의 치료방법으로 메니에르 치료약으로 알려져있는 베타히스티딘과 이석유리술 (Semont’s maneuver)의 효과를 비교하여 조사해보았습니다. 104명의 이석증 환자를 반으로 나누어 첫번째 그룹은 이석유리술을 처방하였고, 두번째 그룹은 베타히스티딘 혈관확장제를 처방하였습니다. 이석유리술을 처방받은 그룹의 90%는 증상의 호전이 있었으며, 베타히스티딘을 처방받은 그룹의 62%만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석증에는 베타히스티딘 등의 혈관확장제의 처방보다는 올바른 방법의 이석유리술이 증상 호전 및 치료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
https://www.xisdxjxsu.asia/V19I05-67.pdf
2023/6/8
이란에서 모두 50명의 돌발성 난청환자의 혈중 비타민D 농도 및 여러 영양소 농도를 조사하였습니다. 건강한 그룹과 난청환자의 혈액에서 칼슘, 인, 갑상선 호르몬 등 다른 미네랄 및 영양소는 차이가 없었지만 비타민D 수치는 건강한 사람들의 44%가 비타민D 부족으로 나타난 반면에, 돌발성 난청 환자는 70%나 비타민D 부족이었다고 합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2070-023-03917-9
이화여대에서 돌발성 난청 및 이명의 치료에 스테로이드 고막주사와 함께 경두개 무작위 소음 자극치료를 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두개 무작위 소음 자극 (transcranial random noise stimulation; tRNS)는 두개골에 무해한 정도의 전류를 흘러서 뇌의 특정부분을 자극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을 스테로이드 고막주사와 병행한 결과, 고막주사만 처방했을 때 보다 더 나은 청력회복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https://advancedotology.org/Content/files/sayilar/122/JIAO_20220801_nlm_new_indd.pdf
2023/6/15
덴마크에서 대규모로 코로나 백신과 돌발성난청의 관련성에 관하여 조사했습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둘다 조사했는데, 결론적으로 백신 접종 후에 돌발성난청이 생기는 관련성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 및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에는 돌발성난청의 위험이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https://aao-hnsf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pdf/10.1002/ohn.394
2023/6/17
돌발성난청은 소위 말하는 골든타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나온 논문은 돌발성난청의 치료시기를 놓쳐서 청력회복을 못한 환자의 경우를 소개하면서, 돌발성난청이 발병하면 반드시 72시간 안에 치료를 받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치료법으로는 고농도 스테로이드 복용을 10일간 하던지 고막주사를 매주 3주간 받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https://assets.cureus.com/uploads/case_report/pdf/151172/20230614-16589-1snlb0w.pdf
2023/6/20
돌발성난청은 그 원인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주로 스테로이드 고막주사 혹은 고용량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로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논문은 그 환자들에게 집중을 했습니다. 돌발성난청 환자들의 83.3%가 스테로이드 고막주사로 청력 회복을 했지만, 회복을 하지 못한 환자들을 2주 후에 MRI를 찍어보니 90%이상이 내이에 미세한 출혈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기존의 고막주사와 다른 치료법이 필요하며, MRI도 돌발성난청 환자의 진단에 중요한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0016489.2023.2221695
2023/6/28
대만에서 돌발성난청 치료를 위한 고막주사의 효과에 대해 조사를 한 논문입니다. 돌발성난청에는 스테로이드 복용도 하지만 고막으로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고막주사도 많이 놓는데요. 이 논문에서는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첫번째 그룹에는 스테로이드를 2주간 경구복용하는 동시에 고막주사도 3회 놓았고, 두번째 그룹에는 고막주사없이 스테로이드만 2주간 경구복용한 다음, 청력회복이 없거나 미미한 환자들에게만 2주 후에 고막주사를 3회 놓았습니다. 두 그룹을 비교해본 결과, 청력회복 정도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논문에서는 고막주사는 고막천공 및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까 처음부터 고막주사를 놓기보다는 스테로이드 복용을 한 후에 차도가 없으면 그때 고막주사를 놓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pdf/10.1002/lio2.1088
돌발성 난청에 대한 치료법으로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 고압산소치료를 추천하는 곳이 있는데요. 이 논문에서는 스테로이드만 처방한 환자와 스테로이드+고압산소치료를 한 환자 집단을 비교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청력회복의 정도는 오히러 스테로이드만 복용한 집단이 약간 더 높았으며 (12.5 dB vs. 14.1 dB), 회복한 환자 수에도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27.8% vs. 25.9%).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eur.2023.1225135/abstract
2023/7/2
돌발성 난청에 대한 치료는 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발병 2주라는 골든 타임 안에 처방하는게 중요하다고 여겨져 왔는데요. 이번 논문에서는 거기에 더하여 신경성장인자라는 새로운 치료물질을 실험하였습니다. 신경성장인자는 신경세포를 자극하여서 성장하게 만드는 호르몬의 일종입니다. 이러한 호르몬을 고막주사와 더불어 5일간 복용했더니, 돌발성난청 환자의 70%가 청력을 회복하였습니다 (고막주사만 맞은 그룹은 42% 청력회복). 심지어 어떤 환자들은 골든타임이 지난 2주 후에도 청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래서 이 논문은 2주간 치료하여 청력이 회복되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https://journals.sagepub.com/doi/pdf/10.1177/01455613231181711
2023/7/7
이석증은 임상에서 어지럼증의 가장 빈번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병입니다. 하지만 이석증을 발병시키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합니다. 이러한 이석증의 발병 원인 인자를 기후와 관련하여 찾기 위해 유럽에서 2007년에서 2012년 사이의 이석증 환자 503명에 대해 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 더 많은 환자가 겨울과 봄에 발생하였습니다. 좀 더 조사를 해보니, 발병 빈도는 평균 기온과는 상관이 없지만, 하루 중 해가 떠있는 시간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비타민D 수치와 이석증 발병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이 많이 나와있으며, 햇빛과 비타민D 수치는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결국 이석증의 발병원인에는 비타민D 수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508-023-02237-w
2023/7/13
이석증을 치료하는 이석치환술 중의 하나가 애플리 자세입니다. 태국에서 이 애플리 자세를 병원에서 처치한 그룹과 동영상을 보여주고 환자가 자가로 한 그룹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재미난 논문입니다. 병원에서 애플리자세를 시켜준 그룹은 32명 중에 88%인 28명이 치료가 되었구요. 동영상을 보고 스스로 따라한 그룹은 32명 중에 90%인 29명이 치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두 그룹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어서 올바른 방법으로 애플리 자세를 취하기만 한다면 집에서도 스스로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96070923002090
2023/7/17
이석증의 치료에는 애플리 자세나 구포니 자세 등으로 시행하는 이석치환술이 도움이 크게 됩니다. 반면에 이석증에 대해서는 처방된 약물이 일시적인 효과일 뿐 치료효과는 거의 없다는 연구가 많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이석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을 조사하여봤더니, 환자들의 절반 가까이인 45%만이 이러한 이석치환술을 받으며, 3분의 1인 33%의 환자는 어지럼증에 대한 하나 이상의 약물 처방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이석치환술에 자신이 없거나 익숙하지 않아서 나온 결과로, 이석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에게 약 처방을 남용하지 말고 애플리 자세 같은 이석치환술을 평소에 익히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43678-023-00549-4
2023/7/22
돌발성 난청의 치료에는 주로 스테로이드가 많이 쓰입니다. 이 스테로이드를 주사로 놓기도 하고 경구투여 하기도 하는데, 중국에서 돌발성 난청 환자 150명을 셋으로 나눠서 50명은 스테로이드 경구투여만 10일간하고, 50명은 스테로이드 경구투여 10일한 후에 스테로이드 고막주사를 이틀에 한번씩 5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50명은 스테로이드 경구투여 10일 후에 국소마취제 고막주사를 이틀에 한번씩 5회 하였습니다. 와 중국은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실험을 하네요 환자로. 아무튼 모든 환자에게서 청력 호전 및 이명 완화가 있었으며, 스테로이드 경구투여 + 스테로이드 고막주사 그룹의 환자가 가장 청력 호전과 이명 완화의 정도가 컸습니다.
https://journals.lww.com/njcp/Fulltext/2023/06000/Effects_of_Oral_Steroids_Combined_with.15.aspx
2023/7/25
프랑스에서 COVID19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에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들을 조사해서 보고했습니다. 2021년에 6608명의 접종자 중에 총 34명의 환자가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전정기관의 이상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그중 80%는 여성이었으며, 62%는 1회차 접종 이후에 증상이 나타났고 32%는 증상이 심각했습니다. 전정기관 이상이 나타난 환자 중 38%는 완치하였으며 그 중 3명은 2차 접종 후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합니다. 결과적으로 화이자 백신으로 인한 전정기관 부작용은 백만명 중 26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주 드물지만 의료진이 고려해야할 것 중 하나라고 합니다.
https://europepmc.org/article/med/37473782
2023/7/27
이석증을 치료하는 데에는 주로 에플리 자세가 많이 쓰입니다. 머리를 여러 자세로 해서 떨어져나간 이석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방법인데요. 중국에서 이 에플리 자세를 도와주는 기계식 자동 의자를 개발하고 그 부작용에 대해서 논문을 냈습니다. 이 자세를 한번 반복하면 환자의 55퍼센트가 첫날에 완치되는 것과 반면에 여러번 반복했을 때에 당일 85% 이상이 완치되었습니다. 또한 매일 한번씩 일주일동안 반복해도 90% 이상이 완치되었다고 합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어지럼으로 인한 구토….가 여러번 반복한 환자의 15%에서 나타났다고 합니다.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eur.2023.1226138/abstract
2023/7/29
이석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잘 알려진 에플리 자세(Epley maneuver)를 비롯해서 시몬트 (Semont) 자세, 간스 (Gans) 자세가 있는데요. 인도 의료진이 이 세가지 자세의 효과를 비교해보았습니다. 환자 집단을 30명씩 셋으로 나눠서 각각 3회씩 실행하고 치료효과를 관찰했습니다. 먼저 에플리 자세를 한 집단은 30명 중 26명이 1회의 치료로 나았고, 2회와 3회 치료로 회복된 환자는 각각 3명, 1명이었습니다. 시몬트 자세는 1회로 회복한 환자가 24명, 2회가 필요한 환자는 6명이었으며 간스 자세는 1회로 회복한 환자는 25명, 2회는 5명이었습니다. 일주일 후 환자를 다시 관찰하였을 때 재발한 환자는 에플리 자세 3명, 간스와 시몬트 자세는 각 4명씩이었다고 합니다. 세 방법 다 효과적이지만 저자는 재발율과 1회로 치료가 되는 환자 수를 보았을 때에 에플리 자세가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고 합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2070-023-04071-y
이석증의 진단은 어지럼증이 있을 때에 논동자의 떨림 혹은 진동을 보는 안진검사로 관찰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연새대 원주캠퍼스 연구실에서 이 진단을 인공지능으로 자동으로 내리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이 새로운 분석 알고리즘은 눈동자를 추적하여서 딥러닝 기법으로 진단을 내리는 데, 다른 방법보다 뛰어나고 91퍼센트 이상의 정확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3-39104-7
터키에서 돌발성난청 환자들의 혈액을 뽑아서 검사를 하고 건강한 사람들의 수치와 비교를 했습니다. 검사 항복은, 헤모글로빈 수치, 호중구-림프구 비율, 페리틴 수치, 철분 수치, 비타민 D와 B12 수치, 폴레이트 수치 등이었습니다. 검사 결과 다른 항목은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돌발성난청 환자들의 비타민 D 수치가 건강한 사람들보다 현저히 낮았고 주로 암진단에 쓰이는 호중구-림프구 비율은 환자집단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둘다 면역 및 염증에 관련된 수치라서 돌발성난청은 면역력과 크게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0016489.2023.2235398?journalCode=ioto20
2023/8/1
가톨릭대학교에서 분당서울대, 한림의대, 삼성병원 등과 협업해서 이석증 치료에 관한 국내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내었습니다. 이석증에는 여러가지 치료 방법이 있는데요. 의료진은 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서 세가지 치료방법을 적용하고 완치 비율을 보았습니다. 첫번째 그룹은 머리를 흔드는 방법…..이구요 90.5%의 완치율이 나왔습니다. 두번째는 Gufoni-Appiani maneuver로 앉아있는 환자를 옆으로 눕혔다 일으켰다 하는 자세입니다. 이 방법은 92.3%의 완치율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그룹은 cupulolith repositioning maneuver라고 누운 채로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는 자세인데, 100%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https://e-ceo.org/journal/view.php?doi=10.21053/ceo.2023.00619
2023/8/3
이석증 증상이 계속 재발하여 말초성 어지럼증이 계속되는 병을 양성발작성두위현훈이라고 합니다. 이석치환술에도 불구하고 어지럼이 지속되거나 자주 재발하여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난치성으로 부르는데요, 이때는 수술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충남대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님께서 이 수술적인 방법인 후반고리관 폐쇄술을 시행하고 환자의 경과를 2년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논문으로 내셨습니다. 이 환자는 청력감소가 전혀 없었고 어지럼증도 사라졌다고 합니다. 또한 다른 증례를 종합해서 써주셨는데 한글로 된 논문이라 관심가시는 분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https://www.kjorl.org/journal/view.php?doi=10.3342/kjorl-hns.2023.00059
2023/8/7
돌발성 난청의 치료에는 주로 스테로이드 구강 복용을 처방합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복용은 환자에따라 효과가 달라서 특히 스테로이드 복용이 효과가 없는 경우 후속 치료로 고압 산소 치료 혹은 스테로이드 고막 주사를 시행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이 두가지 방법인 고압산소치료와 고막주사의 효과를 조사해서 논문으로 발표하였습니다. 대상은 돌발성 난청 직후 스테로이드 구강복용을 하였지만 청력이 회복이 되지 않은 환자들이었습니다. 고압산소 치료에 청력이 호전된 환자는 18.75%였으며 고막주사에 회복된 환자는 16.7% 였습니다.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eur.2023.1225206/abstract
이석증은 환자에따라 재발하기도 재발하지 않기도 합니다. 무엇때문에 재발을 하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차이가 있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이석증이 단기간 내에 재발하는 환자들에게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고 재발하지 않는 환자들과 비교를 했더니, MRI 및 내림프수종의 붓기 정도는 전혀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재발하는 환자는 칼로릭테스트라 불리는 온도안진검사와 전기 와우도검사에서 확연하게 이상소견을 보였다고 합니다.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eur.2023.1225857/abstract
2023/8/11
이석증의 최신 치료도구로 아래의 사진과 같은 기계식 회전 의자가 출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덴마크에서 이 의자를 사용하여 1) 에플리자세 2) 시몬트 자세, 3) 360도 섬머솔트 후방회전… 등의 방법을 하고 그 효과를 보고했습니다. 의자를 이용한 환자 중 97.1퍼센트가 치료되었으며, 47%는 한번의 치료만으로 어지럼증 완치가 되었습니다. 의자를 이용한 모든 방법이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eur.2023.1239959/abstract
또한 터키에서도 비슷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의자를 이용한 치료와 기존의 수동 치료를 한 다음에 잔어지럼증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비교를 했는데요. 의자를 이용해서 치료한 그룹은 첫 치료에 94.1%가 회복되고 잔어지럼은 평균 2.4일 지속되는 반면에 수동 치료를 한 그룹은 첫 치료에 100%가 회복되지만 잔어지럼증은 평균 3.38일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https://europepmc.org/article/med/37550882
2023/08/15
이석증은 여러가지 방법의 이석치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많은 환자가 재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2년 내에 이석증이 재발한다는 보고도 있는데요, 이러한 병의 재발을 막기위한 일환으로 이스라엘에서 수면 자세에 관하여 연구를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잘 때 옆으로 누워서 자는 사람들을 조사를 해봤더니, 오른쪽 귀에 이석증이 온 사람들의 84%가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또한 왼쪽귀에 이석증이 온 사람들의 64%가 왼쪽으로 누워서 자고 있고요. 4년 뒤에 이 사람들을 추적을 했더니, 11명의 환자가 이석증이 재발을 했으며, 11명 중 9명이 자신이 누워서 자는 방향의 귀에 이석증이 재발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논문에서는 잘 때 두시간에 한번씩 자는 방향을 바꿔주는 것을 추천 하는데 그게 가능해요?
https://pubmed.ncbi.nlm.nih.gov/37561034/
이란에서 실험한 논문입니다. 태반추출물은 그 효능이 정확하게 입증이 되진 않았지만 여러가지 약이나 화장품에 쓰이고 있는데요. 태반추출물 중 Human Neuroprotective Placental Protein이라고 불리는 태반단백질 물질에 이명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명과 난청이 있는 실험쥐에게 2주간 이 태반추출물을 매일 주사를 했더니 이명의 정도는 현저히 낮아졌고, 청력도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청력을 담당하는 부분의 뇌간의 기능이 활성화 되었다고 합니다.
https://www.cell.com/heliyon/pdf/S2405-8440(23)06260-6.pdf
2023/08/22
돌발성난청과 체내 활성산소와의 관계를 알아본 논문이 나왔습니다. 돌발성난청 환자의 체내 활성산소 수치는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았으며,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수치는 돌발성난청이 일어난 후 청력을 회복한 환자가 청력을 회복하지 못한 환자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청력을 회복하지 못한 환자는 가장 활성산소 수치가 높아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멜라토닌 수치와 활성산소 수치는 돌발성 난청의 발병과 치료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eur.2023.1249312/abstract
2023/8/28
버지니아 의대에서 재미난 실험을 하고 논문을 냈습니다. 이석증에 관해서 구글에 검색해서 물어보고 또 요즘 인기죠? 생성형 AI인 ChatGPT에다 물어본 다음 두 결과를 비교해봤습니다. 결과 점수를 비교해 해석해보면, ChatGPT의 검색 결과가 구글 검색 결과보다 저품질이고 더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을 한다고 합니다. 구글 짱이에요.
https://europepmc.org/article/med/37622581
대만에서 전정기관 이상이 있는 사람들의 자살율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일반인의 자살율은 10000명 당 5.7명인데, 메니에르 환자의 자살율은 그 7.6배, 이석증 및 전정 신경염 환자는 각각 8.2배와 9.3배, 그리고 기타 전정기관 이상 환자의 자살율은 전체 인구의 7.2배라고 합니다. 전정기관 이상 환자의 멘탈 관리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논문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입니다. 메니에르를 거꾸로 하면 뭐 아무말도 아닙니다 조금 어지럽기만 하고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5032723010893
부산백병원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해 이석증으로 인한 병원 내원 및 치료와 흡연, 음주 및 비만과의 상관관계에 관한 논문을 냈습니다. 아니 근데 흡연, 간접흡연, 그리고 음주 모두 이석증이 덜한 걸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비만의 경우에는 이석증에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흡연과 음주가 이석증에 좋다는 결론은 아니며, 흡연자 및 음주자는 건강에 관한 관심이 적어서 이석증 등의 원인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비율이 낮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논문은 한글이니까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jorl.org/journal/view.php?number=8717
2023/9/1
한림대 의대에서 돌발성 난청애 대한 고압산소치료의 효과에 관하여 조사하고 논문으로 냈습니다. 돌발성 난청에는 스테로이드 복용, 고막주사 등이 주로 쓰이지만 100퍼센트 산소로 채워져있는 챔버에 들어가는 고압산소치료도 간간이 쓰이기도 합니다. 총 100여명의 돌발성 환자를 네 그룹으로 나누어서, 1) 스테로이드 경구 복용 + 고압산소치료, 2) 스테로이드 경구 복용, 3) 스테로이드 경구 복용 + 고막 주사 + 고압산소치료, 4) 스테로이드 경구 복용 + 고막주사 등으로 구분을 하였는데요. 고압 산소 치료를 받은 1번 3번 그룹과 그렇지 않은 2번 4번 그룹 사이에 청력 회복 정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고압 산소 치료가 청력 회복에 도움이 크게 되었다고 합니다.
2023/9/13
편측성 청각 장애는 생각보다 흔한 병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머지 한 쪽이 들린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편측성 난청 및 청각 장애 관리의 필요성과 보조기구의 사용에 관하여 좋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보조기구의 종류에는 골전도 보청기나 인공와우 혹은 일반 보청기 등이 있으며, 편측성 청각 장애의 경우에 이러한 보조기를 사용하여서 얻는 이점에는 1) 소리의 공간감이 확보되어서 소리의 근원지를 파악할 수 있다, 2) 이명이 줄어든다, 3) 평형 감각이 좋아진다, 4) 시끄러운 장소에서 말을 알아듣기 쉬워진다, 등이 있다고 합니다.
2023/9/26
이란의 과학자들이 이석증과 마그네슘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이석증 환자 123명의 혈중 마그네슘, 칼슘 및 비타민 D 수치를 건강한 사람의 수치와 비교를 했는데요. 이석증 환자의 마그네슘 수치가 건강한 사람의 수치에 비해 다소 높았습니다 (2.01 mg/dL vs. 1.95). 또한, 이석증이 심한 사람일수록 혈중 칼슘/마그네슘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고 합니다 (이석증 환자는 칼슘이 낮고 마그네슘이 높단 의미입니다).
https://avr.tums.ac.ir/index.php/avr/article/view/1182
경희대 한의대에서 우리나라 국민들 대상으로 돌발성 난청과 재발 사례를 조사했습니다. 총 257000명의 돌발성 난청 환자를 조사한 결과, 돌발성 난청은 6.7%인 17270명에게서 재발하였으며, 난청 횟수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였지만, 강직성 척수염 환자의 경우 난청 재발 빈도가 현저히 높았습니다. 또한 당뇨병과 심근경색, 출혈성 뇌졸중 환자는 돌발성 난청 재발 빈도가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002/lary.31024
2023/10/3
돌발성 난청의 치료에는 고압산소치료가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기도 합니다. 대만에서 79명의 돌발성 난청 환자에게 고압산소 치료를 한 결과를 정리해서 발표하였습니다. 치료 전 환자의 평균 청력은 80.06 데시벨이었으며, 치료 후의 평균 청력은 60.75 데시벨로 현저히 나아졌습니다. 치료 받은 환자의 55.7%가 청력 호전을 보였으며, 발병 후 1-2주 사이에 치료를 받은 환자가 1개월 이후에 치료받은 환자보다 훨씬 더 경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https://www.mdpi.com/2227-9059/11/10/2670
2023/10/9
이석증에는 주로 이석치환술이 사용됩니다. 병원에 따라서 이석치환술과 병행해서 약을 처방해주는 곳이 있는데, 이석치환술과 유턴정 등의 베타히스틴이 이석증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총 84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첫번째 그룹은 이석치환술만 실시하고, 두번째 그룹은 이석치환술과 함께 베타히스틴을 1일 48mg씩 10일간 처방하였습니다. 두 그룹 간에 어지럼증의 회복 정도나 속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코로나 감염 후 발생한 돌발성 난청의 치료법 중 하나인 고압산소치료에 관하여 그 결과를 정리한 터키 논문입니다. 돌발성 난청 환자 304명을 조사했는데, 그중 25명이 COVID19에 감염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25명 중 완치환자는 20%, 많이 호전된 환자는 20%, 그리고 조금 호전된 환자는 32%였습니다.
https://jag.journalagent.com/scie/pdfs/SCIE-68542-RESEARCH_ARTICLE-SUMEN.pdf
중국에서 돌발성난청에 대해 고압산소치료를 하는 이유를 정리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스테로이드 및 신경수용체 약물과 병행하는 고압산소 치료는 내이의 부종을 완화시키고, 혈류량을 증기시키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고합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원인이 불분명한 돌발성 난청에도 고압산소치료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논문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2023/10/10
돌발성 난청은 드물게 이석증과 같이 올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돌발성 난청을 스테로이드로 치료하고 이석증을 이석치환술로 치료하는 방법을 주로 써왔습니다. 중국에서 돌발성 난청이 발병하고 1주 이내에 이석증도 발병한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논문입니다.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첫번째 그룹은 돌발성 난청에 대한 약물 치료, 즉 스테로이드 경구 투여와 은행잎 추출물 주사 그리고 메네스에스정의 성분인 세타히스틴 주사를 하였으며, 두번째 그룹은 여기에 에플리 자세로 불리는 이석치환술을 병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그룹간에 치료 효과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논문은 돌발성 난청 발병 후 바로 이석증이 올 때에는 이석치환술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023/10/12
이석증과 비타민D 수치와의 관계는 많은 연구가 있어왔으며, 특히 비타민D가 관여하는 요산 대사 과정이 이석증과 중요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200명 가까이의 이석증 환자의 비타민D 수치와 혈중 요산 수치를 조사하여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보았습니다. 평균적인 수치는 이석증 환자 그룹과 건강한 사람 그룹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이석증 환자 그룹에서 비타민D 부족을 나타내는 인원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또한 요산 수치는 이석증 환자에게서 현저히 낮게 나왔습니다. 결과를 더 분석해보니 나이가 들 수록 요산수치가 이석증 발병에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https://journals.sagepub.com/doi/full/10.1177/00368504231205397
돌발성 난청에 오메가3가 좋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란에서 돌발성 난청에 대한 오메가3의 치료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돌발성 난청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오메가3를 섭취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플라시보를 주어서 난청 치료를 병행하였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 두 그룹 간의 청력 회복 정도나 회복률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오메가3를 복용한 그룹의 환자들이 청력회복에 걸린 시간은 더 빨랐다고 밝혔습니다.
https://ijorl.mums.ac.ir/article_23128.html
2023/10/17
돌발성 난청과 대기오염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가 나왔습니다. 돌발성 난청환자들이 사는 곳의 대기오염 수치를 건강한 환자와 비교해보았는데요.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이 돌발성 난청 환자 그룹에서 높게 나왔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면에 이산화질소와 초미세먼지 수치는 확연하게 환자 집단에게서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013935123021965
2023/10/24
히알루론산은 몸속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부작용이 적어서 성형외과 및 피부과에서 필러의 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이 필러를 맞고 하루만에 돌발성 난청이 발병한 케이스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64세의 여성은 입가 팔자 주름에 히알루론산 필러 1cc를 맞았습니다. 바로 다음날 왼쪽 귀에 귀먹먹이 있었고 일주일 후 병원을 찾았을 때에 귀먹먹은 심해졌으며 청각과민이 생겼습니다. 환자는 이전에 고령으로 인한 고음역에 난청이 다소 있었고 이석증 병력이 있었지만 심하지 않았습니다. 필러 시술 후 돌발성 난청이 심하게 생겼으며 청력은 모든 음역대에서 50db 정도, 어음분별력은 10% 이하가 되었습니다. 고막주사 및 스테로이드 경구투여, 고압산소 치료등을 시행하였지만 청력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작용이 아주 드물지만 돌발성 난청이 생길 수도 있으니 특히 기존의 난청이나 이석증 환자들은 필러 시술 시 이러한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2023/10/30
스타틴(Statin)은 항고지혈제로 이용되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거나 심장병의 위험을 낮추는 약으로써 혈류 개선과 항산화 작용 및 염증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 스타틴을 돌발성난청 환자에게 복용시킨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두 149명의 돌발성 난청 환자를 청력을 완치 혹은 크게 회복한 그룹과 청력 회복이 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었는데, 환자의 연령이 어릴수록 그리고 난청 발병후 치료까지 걸릴 시간이 짧을 수록 회복의 확률이 더 높았지만, 스타틴의 복용 여부는 회복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pdf/10.1002/lio2.1170
2023/11/5
인도에서 비타민D 복용과 이석증과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비타민D 부족으로 인한 칼슘 부족은 이석의 퇴화를 불러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선행 논문들에서는 내이의 이석의 상태와 충분한 칼슘 수치가 연관이 많다고 나와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이석증 환자들 중 비타민 부족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3개월 동안 비타민 D를 복용시킨 후 조사하였더니 이석증의 증상 정도가 확연하게 나아짐을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이석증 환자들에게는 비타민D 보충제가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https://johuns.net/index.php/publishing-2023/9-71.pdf
2023/11/14
돌발성 난청과 수분섭취와의 관계를 조사한 논문이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94명의 돌발성 난청 환자와 94명의 건강한 사람들의 수분 부족 정도를 조사하였는데, 수분 부족 수치 및 요소 수치, 그리고 혈장 삼투압 수치가 모두 돌발성 난청 환자에게서 현저히 높게 나왔습니다. 수분 부족이 클 수록 난청의 정도 또한 심했다고 논문은 밝혔습니다.
2023/12/4
이석증은 치료 후에 잔어지럼증이 남을 수 있어서 치료 후에도 전정기관 재활 운동을 병행하고는 합니다. 이석증을 치료한 이후 환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서 가장 효율적인 재활운동 횟수와 기간을 비교해보았습니다. A그룹은 일일 3회 15분간, B그룹은 일일 3회 30분간, C그룹은 일일 6회 15분간, 그리고 D그룹은 재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4주 후 그룹D와 비교하여 그룹ABC의 어지럼증이 확연히 줄어들었으며, D그룹에는 심한 어지럼증을 앓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또한, A,B,C간의 큰 차이는 없지만 그룹 B가 가장 효과적으로 전정 기관 재활 운동은 적어도 15분 이상은 하길 논문에서 권유하고 있습니다.
https://journals.sagepub.com/doi/full/10.1177/00034894231216277
2023/12/7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가지고 이석증과 골밀도의 관련성을 조사하였습니다. 골다골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이석증에 걸릴 확률이 확연히 높았으며, 골다골증의 전단계인 골감소증의 경우에는 이석증 발병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60세 이상의 여성인 경우에는 골감소증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이석증에 걸릴 확률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또한, 골다공증 치료약 및 여성호르몬 복용 여부는 이석증 발병 빈도와 관련이 없었습니다.
https://europepmc.org/article/med/38044484
2023/12/9
이석증은 치료 후에도 때때로 잔어지럼증 등의 후유증이 남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이석증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어떤 환자들이 후유증이 생기기 심한가에 대해서 조사해보았습니다. 186명의 이석증 환자 중, 후유증이 없이 완치한 환자는 104명이었으며, 조금이라도 후유증이 남아있는 환자는 82명이었습니다. 환자의 나이가 많을 수록, 이석증 증상이 오래 지속되었을 수록, 불안증이 심할 수록, 당뇨병이 있는 경우, 그리고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 후유증이 남아있기 더 쉬운 걸로 조사되었습니다.
https://advancedotology.org/Content/files/sayilar/125/523-528.pdf
2023/12/12
이석증의 치료에는 떨어진 돌을 돌려놓는 이석치환술이 사용됩니다. 이석치환술의 대표적인 방법이 애플리수기(Epley maneuver)인데요. 치료 성공률이 높고 치료 난이도가 낮아서 자가치료에도 많이 이용되곤 합니다. 중국에서 이 애플리수기 혹은 애플리법을 조금 개선한 방법을 논문으로 냈습니다. 기존의 애플리법과 상당히 유사하지만 개선된 방법은 30초간 유지하는 각 자세에서 건강한 귀 쪽으로 눕는 자세와 마지막 고정 자세를 좀더 길게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 65명의 이석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절반은 개선된 방법을 나머지 절반은 기존을 방법을 적용하였습니다. 개선된 방법을 사용한 그룹은 기존 방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보다 첫 시도에서 완치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85% vs 63%). 개선된 방법으로는 두번째 시도 이내에 모든 환자가 이석치환이 된 반면에 기존의 방법으로는 14%의 환자가 두번째 시도에도 이석치환이 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의 저자들은 개선된 방법은 이석치환에 더 효율적이며 더 적은 횟수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eur.2023.1328896/abstract
2024/1/2
돌발성 난청의 치료에는 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가 쓰입니다. 하지만 얼마나 고용량을 며칠간 투여해야하는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독일에서 돌발성난청 환자 325명을 대상으로 그룹A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정맥투여 5일간(prednisolone), 그룹B는 고용량 스테로이드(dexamethason) 5일간, 그리고 그룹C는 스테로이드 경구투여(prednisolone) 5일간을 하고 그 경과를 관찰하였습니다. 청력 회복의 정도는 그룹A가 34.2dB, 그룹B는 41.4dB, 그리고 그룹C는 41.0dB 만큼 회복되어 그룹 간에 크게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은 고용량 스테로이드 정맥주사 그룹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결론적으로 논문은, 스테로이드 고용량과 저용량의 청력 회복 정도의 차이는 미미하지만 고용량에서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이 더 심하다고 합니다.
https://evidence.nejm.org/doi/abs/10.1056/EVIDoa2300172
2024/1/11
대만에서 돌발성 난청 환자 807명의 대상으로 비만과 돌발성 난청의 관계를 조사하였습니다. 환자의 57.5%가 과체중 혹은 비만이었으며, BMI 수치는 돌발성 난청의 회복 정도와 크게 관계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상 체중이면서 복부 비만인 경우에는 비만의 정도에 따라 돌발성 난청의 회복이 현저히 낮았다고 합니다.
https://journals.sagepub.com/doi/abs/10.1177/00034894231223573
2024/1/20
인도에서 이석증에 대한 비타민D의 치료효과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120명의 이석증 환자를 둘로 나눠서, 첫 그룹은 베타히스틴만 복용을 시키고 두번째 그룹은 베타히스틴과 비타민D를 추가로 복용하게 했습니다. 이후 3개월, 6개월, 12개월 차에 조사하였더니,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환자들이 베타히스틴만 복용한 환자들보다 어지럼의 정도와 빈도에서 확연한 호전을 보였으며, 균형감각도 훨씬더 좋아졌고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https://www.jcdronline.org/admin/Uploads/Files/65715b68994107.01193155.pdf
2024/1/22
이번에는 이라크에서 이석증과 비타민D 부족에 관련한 논문을 냈습니다. 40명의 이석증환자와 80명의 건강한 대조군을 비교해보았는데, 평균 비타민D 수치는 환자가 건강한 사람들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15.458ng/ml vs. 23.604ng/ml). 이석증 환자가 비타민D 결핍일 경우는 건강한 사람들보다 8.1배나 높았으며, 이석증이 재발한 환자가 특히 재발이 없는 환자보다 비타민D 수치가 더 낮았습니다 (12.615ng/mL vs. 18.3 ng/mL).
https://assets.cureus.com/uploads/original_article/pdf/220259/20240117-7032-1vu3hor.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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