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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6.24 [도서리뷰]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리뷰2022. 6.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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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 간 전공서적, 연구 관련 논문 등 만 읽다가 이러다가는 감수성이 메말라 버릴 것 같아서 집어든 책입니다. 분명 어릴 때에는 국내 해외 소설 비소설 구분없이 재미있어 보이면 닥치는 대로 했던 독서가 공부를 더 하면 할 수록 그 범위가 너무 좁아지는 것 같아서 운동 중에 짬짬이 읽었던 책입니다.

오랫만의 소설 도전이라서 되도록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흥미롭고 흡입력 있는 책을 찾았는데, 이 책은 그 목적에 딱 들어맞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가마쿠라 지역에 있는 에노시마라는 섬입니다.

 

저는 일본을 많이 가보지는 못했지만, 일본 소설 특유의 서정적임과 풍경의 묘사를 좋아합니다. 에노시마라는 곳은 자연경관이 빼어나 관광지로 유명한 섬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소설에서의 묘사도 관광지와 관광객들, 아름다운 노을과 해변을 잘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에노시마에 위치한 100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사진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사진관은 마지막 주인인 가쓰라기 후지코가 세상을 뜨고, 외손녀인 가쓰라기 마유가 사진관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시작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진을 좋아하고 사진에 대한 정열에 전공까지 한 주인공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사진기에서 손을 놓고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네 사진이 내 인생을 망쳤어

사진관을 정리하면서 주인공 마유는 사진에 대한 추억과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우연히 그곳에서 마주친 한 남자의 도움으로 꺼내기 시작합니다. 그와 동시에 주변 인물들의 비밀도 하나씩 밝혀지게 되죠.

넌 자기 건 하나도 없구나.

전체적으로 담담한 내용이지만 나름대로의 반전도 있고 추리도 조금 가미되어 있어서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설 속의 인물들은 모두 하나씩 뭔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난 상태였습니다. 그러한 것들에 대한 추억과 아련함이 가슴 속에 파고드는 이야기였어요.

어려운 추리나 깊은 설정 혹은 복잡한 내용을 가진 책들 중간에 잠시 쉬어가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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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