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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에 관한 논문이 나오면 저에게 알림이 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2023년 4월까지 정리하였고, 그 후에 나온 논문들 중에 흥미로워 보이는 논문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새로운 논문이 나오면 번역 및 요약하여서 아래의 장소에도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함께 메니에르를 이겨내는 곳: https://open.kakao.com/o/gw2sF4oc

 

메니에르에 관하여

#메니에르 #난청 #저염 #청각과민 #이관 장애 #이석증 #화이팅 #아자아자

open.kakao.com


2023/5/1

인도에서 메니에르 치료에 관한 전정신경 부분절개술의 자세한 절차와 수술과정 및 예후까지 소개하였습니다. 이 논문에서 수술을 한 환자는 30세의 환자로 어지럼증 어택이 이틀에 한번씩 오며, 귀먹먹과 이명도 동반하였습니다. MRI는 정상이었으며 한쪽이 많이 낮아진 상태였습니다. 전신마취를 한 뒤 절개를 하고 전정신경을 일부 절단하고나서 봉합했는데 어지럼증이 사라졌습니다. 논문의 저자는 이제까지 총 다섯명에게 이 수술을 했고, 다섯명 모두 1년후에도 어지럼증은 전혀 없었으며 청력 저하도 없었습니다. 다섯명 중 세명은 이명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논문 링크에는 수술과정을 직접 촬영한 유투브 링크도 있습니다(수술 촬영 영상이므로 개인에 따라 기분 나쁘실 수도 있습니다).

https://neurologyindia.com/article.asp?issn=0028-3886;year=2023;volume=71;issue=2;spage=233;epage=235;aulast=Jayashankar


2023/5/26

메니에르병은 환자마다 그 증상이 다르고 치료에 대한 반응도 천차만별입니다. 하버드 의대에서. 메니에르를 내림프낭의 병리학적인 형태에 따라 두가지 종류로 구분하였습니다. 72명의 메니에르 환자를 관찰한 결과, 형성부전성 (hypoplastic) 메니에르와 퇴행성 (degenerative) 메니에르로 구분지을 수 있었는데 형성부전성 메니에르 환자의 경우에, 양측성 메니에르의 빈도가 높으며 유전성도 높았습니다. 반면에 퇴행성 메니에르 환자의 경우에는 어지럼성 어택의 빈도와 전정기능의 약화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그러므로 메니에르병의 관리와 치료도 또한 이 질병의 종류에 따라 구분지어 이루어져야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https://www.thieme-connect.com/products/ejournals/html/10.1055/s-0043-1767461#info


2023/4/26

영국에서 메니에르병 증세 완화를 위한 고막주사에 관하여 조사를 하고 논문을 내었습니다. 메니에르병에서 어지럼증 완화를 위하여 고막주사로 스테로이드를 처방하기도 하는데, 그동안 이 고막주사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여러번 반복해서 맞아도 되는지는 정확한 데이터가 부족했었습니다.

논문에서 조사한 환자들은 고막주사를 일주일에 한번씩 2회 맞았으며, 그 효과는 평균 1년 2개월까지 지속되었고 평균 잠복기는 1년 7개월이었습니다. 고막주사의 효과가 없는 환자는 15%였으며, 효과가 가장 길게 지속된 환자는 5년이었습니다.

조사를 하면서 특이한 점은 고막주사의 효과는 1회차와 2회차가 크게 차이가 없어서 고막주사는 증상에 따라 여러번 반복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고막주사의 효과가 더 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는 고막주사와 어지럼증 등의 병리적 증상의 관계만에 관하여 내린 결론이며, 고막주사는 고막 천공 등의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으니 남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405-022-07368-w


2023/6/6

메니에르병의 다양한 치료법에 관하여 소개하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메니에르에는 고막주사와 더불어 수술적인 치료법도 있는데요. 스테로이드 고막주사 및 겐타마이신 항생제 고막주사는 널리 쓰이는 치료방법입니다. 좀더 침습적인 수술방법으로는 내림프낭의 수술적 절제를 이용한 내림프낭감압술도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어지럼증을 잡기 위해서 아예 기관을 덜어내는 고실미로절제술전정신경절제술 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개발된 수술방법도 논문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세반고리관 접합술은 내림프낭감압술보다 덜 침습적이면서 어지럼증에 대한 효과는 좋다고 합니다. 귀 뒤를 통하여 세반고리관에 접근하여 관을 막아버리는 이 수술방법은 앞으로 좋은 평가가 기대된다고 논문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7266594/


2023/6/6

메니에르병은 편두통 증상 중의 하나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의 의료진에 따르면 메니에르병 환자의 절반이상이 편두통을 함께 겪고 있으며, 편두통의 한 종류인 어지럼성 편두통의 병리학적 증상도 또한 메니에르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내림프관의 팽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편두통을 치료하는 방법인 식이습관과 생활습관 개선, 마그네슘 및 리보플라빈 섭취, 예방적 성격의 약 복용 등이 메니에르 환자에게도 효과가 큰 것으로 보아 메니에르병을 따로 하나의 병으로 볼 것이 아니라 편두통 증상의 하나로 보고 치료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7266702/


2023/6/20

돌발성난청과 메니에르병의 치료에 쓰이는 고막주사는 고막에 구멍을 뚫어서 중이에 스테로이드를 바로 주입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콜럼비아 대학교의 연구진은 새로운 기술의 고막주사를 개발 중인데요. 미세한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하여서 고막을 지나 와우까지 관통하여서 와우 안에 직접 약을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현재 기니피그에 동물실험 중이라고 합니다. 이 방법이 개발되면 더욱 미세하고 정교한 약물 전달을 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002/lary.30811


2023/7/2

메니에르병의 원인에는 다양한 주장이 있고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최근에 나온 주장 중에 하나는 메니에르병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질병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특히, 라임병이나 매독 등의 바이러스성 질병의 증상 중에서 메니에르병의 증상과 아주 유사한 경우도 있으며, 헤르페스 및 독감 바이러스도 이러한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의료진들은 메니에르병 환자를 치료할 때에 항바이러스성 치료법을 적용해볼 수 있으며, 이 질병이 바이러스성일 경우에는 전염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s://journals.lww.com/co-otolaryngology/Abstract/9900/Infectious_causes_and_mimickers_of_meniere_s.71.aspx


2023/7/2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한 메니에르병 환자의 어택이 사라졌다는 케이스 리포트입니다. 48세의 남성 환자는 10년의 병력을 가지고 있으며, 양측성 메니에르로 왼쪽귀는 심한 난청에 오른쪽 귀는 중증도의 난청이 있었습니다. 간간이 어지럼성 어택 및 귀먹먹이 있었고, 지난 1년 새에 Tumarkin drop attack이라고 불리는 갑자기 땅바닥으로 넘어져 버리는 어택이 발병하여 (주로 메니에르병 말기에 발생함) 지난 6개월간 14번의 어택으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이 환자가 인공와우를 오른쪽 귀에 이식하였고, 그 후 2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이러한 어택이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논문은 양측성 메니에르 환자에게 이식하는 인공와우는 드랍어택을 확실히 줄여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672293023000363


2023/7/7

이탈리아에서 메니에르병에 관한 진단 및 치료법으로 dehydrating therapy를 한 결과가 논문으로 나왔습니다. dehydrating therapy는 몸 속에 과도한 수분으로 인한 부종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로 40 mg의 이뇨제(furosemide)와 40mg의 스테로이드(methylprednisolone)를 근육주사로 처방합니다. 30명의 환자에게 처방을 한 결과, 30명 중 21명이 어지럼증이 사라졌으며,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청력이 회복되고 귀먹먹이 완화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명에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https://journals.lww.com/otology-neurotology/Abstract/9900/Diagnostic_Role_of_Combined_Electrocochleography.331.aspx


2023/7/22

메니에르병은 어느정도 유전이 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메니에르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 중이며, 여러 후보 유전자가 있습니다. 그중에 유력한 후보 둘인 DTNA와 FAM136A 유전자는 건강한 사람과 메니에르 환자의 유전체를 비교해 보았더니 특히 이 유전자 둘에 돌연변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유전자들이 메니에르병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시카고의 연구진이 의도적으로 DTNA와 FAM136A에 돌연변이를 준 유전자 변형 쥐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DTNA에 돌연변이가 있는 쥐는 평형감각에 문제가 생기고, FAM136A에 돌연변이가 있는 쥐는 정상 쥐에 비해 청력 감소가 훨씬 빨리 오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 연구를 시작으로 메니에르의 유전적인 메커니즘이 차차 밝혀지길 바랍니다.

https://europepmc.org/article/med/37461313


2023/7/29

고려대 의대에서 급성 저음역 난청에 관한 정리를 해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급정 저음역 난청 환자의 10%가 3개월 내 재발하고, 난청과 안진이 동반된 환자는 79%로 재발률이 높으며, 환자의 10-24%는 메니에르병으로 이행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포함하여서 저음역 난청의 진단 및 치료, 예후 등을 한글로 잘 정리해주셨으니까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https://www.kjorl.org/journal/view.php?doi=10.3342/kjorl-hns.2022.00906


2023/8/15

메니에르의 증상 완화에는 정신과 약물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나온 논문에서는 미국의 연구진이 이러한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은 메니에르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증상이 나아지는지 조사를 했습니다. 특히, 항우울증약 중에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삼환계 항우울제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요. 증상 완화에 관하여 두 약의 차이점은 없었지만, 두 약 모두 어지럼증 어택의 빈도를 현저히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어떤 환자에게서는 이명도 확연히 줄여준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에는 프로작, 렉사프로, 졸로푸트, 팍실 등이 있으며 삼환계 항우울제에는 이미프라핀, 센시발, 그로민, 사일레노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이 메니에르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는 있지만 이와 동시에 심각한 부작용도 따라올 수 있으니 주의해서 사용해야겠습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pdf/10.1002/wjo2.128


2023/09/09

경희대 한의대에서 약침 치료로 메니에르 환자를 고친 증례가 있어서 논문으로 소개되었습니다. 56세의 여환자로 2015년 우측 귀 난층 및 어지럼증으로 시작해 2020년 죄측 귀 난청도 오는 양측성 메니에르 환자였으며 양약 치료가 효과가 없고 증상이 악화되어서 2023년 2월에 한의원에 입원 치료를 한 경우입니다. 35일간 입원하여 한약 치료, 약침 치료, 침 치료, 전침 치료, 뜸 치료, 경피 전기 자극술 등을 받았으며 특히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경추와 턱관절에 집중하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이명 및 귀먹먹으로 인한 불편감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잔어지럼 이외의 어지럼증 발작도 없어졌고, 특히 난청이 심했는데 크게 완화되어서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최근들어 메니에르병과 같은 만성 내이 질환 환자들의 80%까지 턱관절 장애가 있다는 연구도 발표되는 등 메니에르가 근골격계의 문제와 상관성이 있다는 관점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는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치료를 해서 효과를 본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논문은 한글이라 자세한 치료 과정 및 결과는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kom.org/upload/jkm-44-3-150.pdf


2023/09/16

메니에르병은 내림프낭이 팽창해서 증상이 나타나는 병으로 알려져있지만, 요즘에는 내림프낭의 팽창은 메니에르병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주장이 많아져서 새로운 질병의 원인을 찾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 설득력있는 주장 중 하나가 턱관절 장애로 인한 발병인데요. 이번 논문은 여기에 착안하여서 턱관절 장애 및 부정교합을 치료하는 비침습적 방법 중의 하나인 Disclusion Time Reduction Therapy (DTR치료)를 메니에르 환자에게 시행하였습니다. DTR치료는 치아에 가해지는 턱의 힘의 양을 미세하게 측정하여서 거기에 따라 치아를 깎아내거나 덮어씌워 씹는 근육에 불필요하게 가해지는 긴장을 완화시키는 훈련을 하는 치료라고 합니다. 메니에르 환자들에게 이 치료법을 3-4개월 동안 지속했더니 메니에르 관련 증상이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합니다.

https://adtt.scholasticahq.com/article/40334-meniere-s-disease-patients-treated-with-disclusion-time-reduction-dtr-a-retrospective-cohort-study-of-86-patients-part-1-of-4


2023/09/26

프랑스에서 메니에르병에 효과적인 약물을 선별하는 시뮬레이션을 해서 논문에 나왔습니다. 메니에르병의 치료에 주로 고농도 스테로이드가 처방되곤 하는데요. 주로 처방되는 스테로이드의 종류에는 덱사메타손(고막주사)와 코르티솔(경구복용) 등이 있습니다. 이 두 아이들은 조사해본 결과 체내에 스테로이드가 달라붙어서 작용을 하는 특정한 결합 부위가 있으며 그 결합부위에 달라붙어서 체내의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염증을 막는다고 합니다. 그 결합부위에 달라붙어서 작용하는 물질들을 빅데이터로 조사하였더니, 효과가 뛰어난 걸로 예상되는 물질이 세가지가 나왔습니다. 1. 비타민 D3의 다른 이름인 콜레칼시페롤(cholecalciferol), 2. 투석환자에게 주로 처방되며 활성형 비타민D인 칼시트리올(Calcitriol), 그리고 3. 에스트로겐 중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oestradiol)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기존 연구에서도 메니에르병과 비타민D 결핍의 상관관계 그리고 에스트로겐 수치의 관계가 많이 증명되었음으로 의미있는 연구 결과이고 이것이 후속연구로 질병의 치료에 이어지길 바랍니다.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eur.2023.1270092/abstract


2023/09/28

메니에르병의 치료법 중 하나로 내림프낭 감압술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림프낭 감압술은 침습적인 수술이라 약물 치료보다 환자에게 부담이 가기도 할 뿐더러, 환자마다 그 효과가 달라서 보통 의사선생님께 여쭤봐도 완치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고, 청력이 손상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고,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는 모호한 답변을 듣기가 일쑤인데요. 중국의 연구자들이 내림프낭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조사하여서 수술의 효과를 예측하는 수학적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성별, 나이, 심장질환 위험도, 약물 복용 여부, 편두통 여부 등은 수술의 결과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지만, 난청의 유형은 수술의 성공 여부와 의미있는 연관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청력이 고음과 저음에 고루 안좋은 환자보다 저음성 난청만 있는 경우에 내림프낭 감압술로 어지럼증이 완치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405-023-08228-x


2023/10/17

메니에르병의 기전을 이해하기 위해서 불면증과 체내의 신호전달 체계를 연구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TLR4/NF-kB 신호 체계는 우리 몸의 다양한 신호에 반응하여서 면역체계에 그 신호를 전달하고 특히 염증을 일으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2명의 메니에르 환자와 비교군으로 환자의 가족들의 불면증 정도와 TLR4/NF-kB 신호 체계를 조사하였습니다. 메니에르 환자는 건강한 가족보다 불면증의 정도와 빈도가 확연하게 높았으며, TLR4/NF-kB 신호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IL-1b, TNF-a, TLR4 및 NF-kB의 수치도 훨씬 높았습니다. 연구자들은 메니에르병이 수면 부족으로 인하여 촉발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신호체계를 자극해 발병하는 것은 아닌가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s://europepmc.org/article/med/37828881


2023/10/26

메니에르병의 검사 중에 글리세롤 등의 이뇨제를 복용하여 내림프낭의 압력을 감소 시킨 후 청력 검사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글리세롤은 복용시 두통이나 구역질을 동반하는데다가 복용을 중단하면 호전된 청력이 다시 나빠지는 리바운드 현상이 관찰되어 메니에르병의 치료에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글리세롤을 정맥주사로 주입하여서 병의 호전 효과를 관찰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총 168명의 메니에르병 환자에게 10%글리세롤을 0.9%식염수에 섞어서 정맥주사를 6개월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청력 호전에는 유의미한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어지럼증에는 효과가 있어서 환자의 7.3%가 어지럼증이 완전히 나았고, 58.3%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크게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큰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196070923003071


2023/11/7

메니에르병의 인과관계를 밝혀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논문에서는 메니에르 환자의 맥락막을 조사하였습니다. 맥락막은 안구의 공막과 망막 사이에 위치한 얇은 막으로 혈관이 주로 분포되어 있으며 빛의 분산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메니에르 환자는 건강한 사람들보다 이 맥락막의 두께가 훨씬 두꺼우며 또한 맥락에 위치한 주요 혈관 두께도 두껍다고 합니다. 이 혈관들은 안면 신경 중에 삼차신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메니에르병과 삼차신경 및 삼차신경 혈관계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앞으로 더 이뤄져야 한다고 논문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lary.31136


2023/11/11

벨기에에서 미로절제술을 시행한 메니에르 환자들을 조사하였습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총 25명의 편측성 메니에르 환자가 미로절제술을 시행하였는데요. 그 중 81%의 환자가 수술 후 경과에 만족했다고 합니다. 25명 모두 수술 후 부작용은 없었으며, 그 중 14명의 환자가 어지럼증이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수술 쪽 청력은 모든 환자가 완전히 상실하였으며, 4명의 환자는 수술 후 이명이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405-023-08293-2


2023/11/20

이탈리아에서 겐타마이신 고막주사 관련한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메니에르병 치료를 위한 겐타마이신 고막주사는 그 용량과 방법에 있어서 아주 다양하고 효과와 부작용에 관해서도 논란이 많습니다. 88명의 편측성 메니에르 환자에게 아주 저용량의 겐타마이신 고막주사를 처방하되, 어지럼증이 계속되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만 2주 간격으로 고막주사를 놓는 방법을 쓰고 그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모든 환자들은 0.5ml의 10mg 겐타마이신을 2주 간격으로 1회에서 5회까지 맞았습니다. 환자들은 한달에 평균 4.4회의 어택이 있었으나, 고막주사 처방 이후로는 평균 0.52회로 줄어들었습니다. 절반 이상의 환자가 고막 주사 5회 이내에 효과를 보았으며, 전정안구반사 및 안구진탕 결과도 확연하게 좋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치료받은 환자 모두에게서 청력 저하는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196070923003307


2023/11/21

고막주사는 주사바늘로 고막을 뚫어서 약물을 귓속에 직접 전달하는 방법으로 주로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등을 주입하며, 직접적인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반복된 주사로 인한 고막 천공 등의 부작용도 있습니다. 고막주사의 또하나의 단점은 주사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 한번에 주입하는 약물이 고용량일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단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약물을 조금씩 방출하는 작은 기구를 귀에 이식하는 기존의 방법도 있지만 수술이 필요합니다. 반면에 새로운 약물 전달 시스템인 OTO-104도 있는데요. OTO-104는 약물을 내장한 미세한 나노입자를 주입하여서 장기간에 걸쳐서 조금씩 나오는 효과를 지닌 물질입니다. 하지만 아직 임상이 진행 중이고 허가는 나지 않았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지혈제로 쓰이는 fibrin sealant를 사용하여서 덱사메타손과 함께 섞고 이것이 천천히 녹으면서 약물을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원리를 실험해보았습니다. fibrin sealant는 덱사메타손(스테로이드)와 섞이자마자 젤 형태로 되어서 고막 안에 주입을 했더니 최소 16일 이상 안정적인 농도가 지속적으로 분출이 되었습니다. 아직 임상실험은 아니지만 이 방법의 안정성이 입증이 될 경우에 고막주사의 횟수를 줄이면서도 약물 효과를 장기간 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672293023000752


2023/11/30

경희대 한의학과에서 만성 메니에르 환자를 치료한 증례를 또 논문으로 냈습니다. 최근 들어서 메니에르와 경추 및 턱관절에 관련성이 높다는 논문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65세의 여성 메니에르 환자는 5주간 한방치료를 한 결과 증세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치료는 도적강기탕과 가미지황탕의 한약 복용 및 약침과 침 치료를 하였으며, 특히 4주 이후에는 턱관절 관련한 침 치료를 가미하여서 이명이 10에서 0으로 줄어들었으며 귀먹먹도 8에서 3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경추 통증도 5에서 0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청력에는 객관적인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메니에르에 관한 한방 치료에서는 경추 및 하악관절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논문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s://jkom.org/journal/view.php?doi=10.13048/jkm.23038


2023/12/4

메니에르와 알러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메니에르 환자 중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비율은 56%였으며, 그 중 진드기에 알러지 있는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하나의 항원보다 여러개의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 환자가 많았으며, 음식에 대한 알러지보다는 공기 중 물질에 대한 알러지가 더 빈번했습니다. 알러지의 정도와 메니에르 병의 정도는 유의미하게 비례하진 않았지만, 일반인보다 알러지 비율이 메니에르 환자인 경우 훨씬 많은 만큼 메니에르를 치료할 때에 알러지에 관한 치료도 병행하는 것을 논문에서는 추천하고 있습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2070-023-04337-5


2023/12/4

대만에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전정기관 관련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추세를 조사하였습니다.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기타 어지럼증 관련 병 등의 네가지로 크게 분류되는 환자들의 수는 인구 10만명 당 평균 1489.6명으로 전체 인구의 1.5퍼센트 정도였습니다. 또한 환자의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메니에르병 환자가 8년새 10퍼센트 감소하였으며, 이석증 환자는 3.7퍼센트 감소하여서 해가 지날 수록 전체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 감소 추세가 새로 발병하는 환자가 줄어들어서인지 아니면 기존의 환자가 완치해서인지 구분하지는 않았습니다.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eur.2023.1322199/abstract


2023/12/22

그동안 많은 논문에서 메니에르 환자는 일반인보다 우울증 및 불안증 등의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훨씬 높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메니에르병이 우울증의 원인인지, 아니면 우울증으로 인해 메니에르병이 걸리는지의 인과관계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이번에 35만7천여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메니에르병과 우울증의 인과관계를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 불안증과 우울증은 메니에르의 원인이 아니었으며, 반대로 메니에르도 불안증과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지는 않았습니다. 반면에 신경증 혹은 신경과민은 메니에르와 불안증 및 우울증 모두의 원인이지만, 메니에르에 걸렸다고 해서 신경과민의 원인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논문은 신경과민의 정도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면 메니에르의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8123520/


2023/12/28

메니에르병이 힘든 병인 이유는 발병원인과 치료법이 확실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그 증상도 개인마다 다양해서 진단자체가 쉽지 않기이도 합니다. 39세의 여성이 반복적인 돌발성 난청으로 메니에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스테로이드 처방에 증상의 호전은 보였지만, 낮에는 증상이 악화되었으며, 바로 누운 자세에서는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메니에르 관리방법인 저염식과 카페인금지 및 베타히스틴 투약은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MRI스캔을 자세히 재검토해본 결과 자발성 두개내 저혈압(Spontaneous intracranial hypotension; SIH)라는 질병이 의심되었습니다. 두개내 저혈압은 모종의 이유로 두개골 내의 뇌척수액이 감소하여서 뇌가 아래로 주저앉아 두통을 유발하며 어지럼증 및 반복된 돌발성 난청이 생기기도 합니다. 의료진은 자세한 관찰 끝에 뇌척수액이 누출되는 지점을 찾아내어 봉합하였으며, 환자는 기존의 메니에르 증상이 거의 대부분 완치되었다고 합니다. SIH는 메니에르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그 기전과 치료법이 전혀 달라서 뇌MRI의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며,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청력의 영구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https://journals.sagepub.com/doi/abs/10.1177/15910199231221863


2024/1/2

메니에르병의 치료법 중에는 수술을 통한 방법도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논문은 반고리관 폐색술과 인공와우 이식술을 통하여 메니에르 치료를 한 사례를 3건 소개했습니다.

Case1: 69세 여성으로 왼쪽 귀에 반복되는 어지럼증과 난청 및 이명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에 우측 귀에 중이염을 앓은 이력이 있으며, 왼쪽 귀의 청력이 어지럼증과 함께 서서히 감퇴하고 있었습니다. 고막주사 10회와 베타히스틴 복용으로 어지럼증은 줄어들었지만, 청력은 계속 나빠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환자는 왼쪽 귀에 반고리관 폐색술과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4년 후 경과를 관찰하니 청력은 36데시벨로 좋아졌으며, 어지럼증은 완치되었고 이명도 현저히 좋아졌습니다.

Case2: 60세의 여성이 지난 30년간 어지럼 어택과 반복되는 양측 난청, 이명 및 귀먹먹으로 고생하였고 편두통까지 온 상태였습니다. 매달 10회이상 반복되는 어지럼증 어택은 한번에 3-12 시간 지속되었고 어택마다 청력이 점차 낮아졌습니다. 저염식과 베타히스틴 복용, 고막주사 10회를 하였지만 증상이 조금 나아졌을 뿐 치료를 중단하자 다시 증상이 재발하였습니다. 청력은 우측 107데시벨, 좌측 66데시벨이었습니다. 이 환자도 우측 귀에 반고리관 폐색술과 인공와우 이식을 동시에 시행한 결과, 15개월 후 청력이 44데시벨까지 회복되었고, 어지럼 어택은 없어졌으며 이명도 완화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수술하지 않은 왼쪽 귀의 청력도 다소 회복되었습니다.

Case3: 70세 남성 환자는 지난 40년간 반복되는 어지럼어택이 2시간이상 지속되곤 하였습니다. 어택때마다 이명과 귀먹먹이 같이 왔으며, 오른쪽 귀의 증상이 더 심하였습니다. 저염식과 베타히스틴 복용, 고막주사는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양측 청력이 모두 감퇴하였으며 한쪽 귀에는 보청기를 착용 중이었습니다. 이명과 귀먹먹이 점점 심해져 수술을 결정하였습니다. 수술 전 청력은 우측 61데시벨, 좌측 63데시벨이었으며, 우측 귀에 반고리관 폐색술과 인공와우 이식을 동시에 시행하여 추후 10개월 동안 어지럼 어택이 전혀 없었으며 청력은 41데시벨로 회복되었습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405-023-08387-x


메니에르는 환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고 치료법에 관한 반응도 다양해서 완치가 어려운 질병입니다. 또한 정확한 기전 및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아서 의사 선생님들마다 이야기가 다르기도 해 환자 입장에서는 쉽게 혼란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질병에 관한 최신 논문들을 접하면서 자신의 질병에 대해 좀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어떠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이 힘든 병을 이겨내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블로그에는 관련 논문이 어느정도 쌓이면 제가 내킬 때에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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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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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 관련한 논문이 새로 나오면 저에게 알림이 옵니다. 2021년 가을부터 이제까지 나온 메니에르병 관련 논문 중 환자 입장에서 흥미로울만한 것들을 추려서 요약해 보았습니다.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자료가 생각보다 많이 쌓이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위에 한문장으로 요약하고 번호에 따라 아래에 다시 좀더 길게 링크와 함께 요약했습니다. 위에서 보시고 관심이 있으시면 번호를 페이지 내에서 찾기 하시면 됩니다.

* 이 글은 비정기적으로 제가 내킬 때 업데이트될 수 있습니다.

* 함께 메니에르를 이겨내는 곳: https://open.kakao.com/o/gLIE20pe


메니에르병에 관한 전반적인 요약 1/2: https://blog.naver.com/ruins0408/222389805657

 

메니에르병에 관한 전반적인 요약 2/2https://blog.naver.com/ruins0408/222393578720

 


메니에르병의 치료법

메니에르의 다양한 치료 방법과 그 효과에 관해 다른 논문입니다.

 

(1) 고막 안으로 내시경을 넣어서 림프액을 배출하고 등골을 제거해 어지럼증이 완벽하게 치료되었습니다.

(2) 어지럼증에 대한 스테로이드 고막주사의 개선 효과입니다.

(3) 고막에 관을 꽂아 약물을 전달하는 장치를 이용해 귀먹먹 및 어지럼증이 개선되었습니다.

(7) 동물실험에서 시클로포스파미드라는 항암/면역억제제를 투여했더니 메니에르병의 진행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10) 내림프낭 절제수술은 편두통 유무와 관련없이 효율적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12) 메니에르 환자에게 대부분 저염식을 권하고 그 효과에 관해서는 환자마다 다양하지만, 고염식을 섭취한 메니에르 환자에게서는 면역반응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14) 화학적 미로 절제술을 받은 메니에르 환자들에게서 기존의 젠타마이신+식염수를 쓰는 방법보다, 젠타마이신+덱사메타손을 쓰는 방법이 청력 보존에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16) 저용량 덱사메타손 고막주사는 고막 천공을 방지하면서 어지럼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줍니다.

(17)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새로운 내림프관 감압술은 어지럼증, 귀먹먹 및 이명을 개선함과 동시에 시술받은 82명 중 누구도 청력저하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19) 중국에서 메니에르병 치료에 쓰인 침술 및 뜸에 관한 논문을 모두 종합하여 가장 효율적인 경혈 조합을 보고했습니다.

(22) 메니에르 환자를 장기간 추적관찰 한 결과, 림프낭 압력의 정도와 환자의 어지럼증 정도는 크게 관련이 없었다고 합니다.

(24) 내림프낭 감압술을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환자의 4%는 귀먹먹이 오히려 악화되었고, 또한 이명이 악화된 환자도 4%였습니다.

(26) 목과 두개골에 집중한 도수치료로 중증의 메니에르 환자가 현저하게 호전되었습니다.

(27) 메니에르와 아주 유사한 증상이지만 메니에르병이 아닌 콜레스테롤 육아종은 내림프낭에 염증성 종양이 나는 증상으로, 종양을 제거하면 청력은 잃을 수 있지만 어지럼증 및 두통, 귀먹먹은 완치가 됩니다.

 


메니에르병의 병리학/생리학적 특징

메니에르병과 다른 질병 및 생리학적 특징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입니다.

 

(4) 메니에르병 환자에게서 모세혈관 생성에 관련된 유전자인 VEGFA에 특정한 돌연변이가 많이 발견됩니다.

(5) 대기 오염이 심한 경우에 메니에르병의 증상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6) 귀 MRI에 머신러닝 방법을 도입하여서 메니에르 진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8) 속귀 MRI를 3D로 분석해서 메니에르병의 진행정도를 파악하는 기술이 나왔습니다.

(9) 천식 환자는 메니에르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11) 메니에르 환자에게서는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3배나 덜 발현되어서, 불면증과 관련이 많다고 합니다.

(13) 메니에르 환자는 건강한 사람 및 이석증 환자보다도 불안증과 우울증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합니다.

(15) 편측성 메니에르 환자의 79%는 왼쪽 귀에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18) 메니에르병 환자의 혈액에는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서 보이는 높은 사이토카인 수치가 관찰됩니다.

(20) 메니에르병 환자의 혈액을 싱글셀 시퀀싱으로 분석해보니, 알러지 환자의 염증 반응과 비슷한 신호를 볼 수 있었습니다.

(21) 메니에르 환자는 시각 및 청각 기억력, 집중력, 인지능력 등에서 건강한 사람보다 떨어진다고 합니다. 특히 우울증 정도가 심한 환자는 더욱 건강한 사람의 인지능력보다 낮은 수치를 보입니다.

(23) 드문 증상의 메니에르 환자가 보고되었습니다. 메니에르와 어지럼성 편두통, 턱관절 장애를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입니다.

(24) 통풍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메니에르병이 1.15배, 이석증이 1.13배 더 높게 발병한다고 합니다.

(25) 최근 1년 이내에 스케일링을 받거나 양치를 자주 하는 사람은 메니에르 발병률이 훨씬 낮습니다.

(28) 많은 메니에르 환자의 청각 유모세포의 외부구조를 담당하는 유전자에는 특이한 돌연변이가 있습니다.

(29) 메니에르 환자의 내림프낭은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더 부풀어오르고, 이 때 안아픈귀의 내림프낭도 커져서 스트레스는 아픈 귀를 더 심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안아픈 귀도 나빠지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 논문 상세 설명 및 링크

(1) 지난 주에 나온 메니에르 관련 논문입니다. 연구 논문이라기보다 이러한 시술을 해서 보고한다는 보고서의 개념인데, 순천향의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의 이종대 교수님 연구실에서 발표했습니다. 일반적인 치료법이 전혀 효과가 없는 56세 남자 메니에르 환자에게 기존에 뼈를 뚫어서 하는 시술법이 아닌 transcanal endoscopic ear surgery (TEES)라는 고막안으로 내시경을 넣어서 림프액을 배출하고 귀안의 등골을 제거하는 시술을 했습니다. 수술 후 2년간 관찰 결과 어지럼증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합니다. 기존의 시술법보다는 손상을 덜 주는 시술법이지만, 메니에르로 청력을 완전히 잃은 경우이거나 치료가 전혀 안되는 경우에 쓸 수 있도록 득실을 잘 따져서 추천한다고 합니다.

https://oce.ovid.com/article/00129492-900000000-95519/HTML

 

(2) 스테로이드 고막 주사의 효과에 관한 논문이 또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32명의 환자 중 56%인 18명이 1회의 주사 이후에 어지럼증에 개선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효과를 보인 18명의 환자의 절반 이상이 속귀 압력 치료에 저음 청력에 관한 개선도 보였다고 보고했습니다.

https://doi.org/10.1016/j.amjoto.2021.103141

 

(3) Silverstein MicroWick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고막을 관통하여 약물을 속귀로 직접 전달하는 방법에 관한 2017년에서 2020년까지의 임상 데이터가 미국에서 보고되었습니다. 34명의 환자 집단에서 50%는 이명에 효과가 있었고 59%는 귀 먹먹함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79%는 어지럼증이 개선되었고, 21%는 청력 손상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했습니다.

 

(4) 이란의 과학자들은 모세혈관 생성 및 재생에 관여하는 VEGFA 유전자와 메니에르병의 상관 관계 조사해 본 결과. VEGFA 유전자의 특정한 돌연변이가 메니에르 환자에서 훨씬 더 많이 발견되는 것을 보고하였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452014421002296#!

 

 

(5) 서울대 의대 연구진이 메니에르병과 대기오염과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메니에르 병 환자의 병원 방문일과 대기오염의 상관괸계를 조사한 결과,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미세먼지(PM10) 등의 오염물질이 높은 일자 직후에 메니에르 병 환자의 병원 방문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반면에 오존 농도 및 초미세먼지(PM2.5)의 관계는 적었습니다. 또한, 여성일 경우, 40세에서 64세 사이일 경우, 그리고 여름일 경우에 대기오염의 영향을 더 심하게 받는다고 합니다. 이 논문은 각 환경인자의 상관관계만 조사했을 뿐, 어떤 원리로 관계가 있는지의 이유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1-92355-0

 

 

(6) 중국의 의료진이 MRI 분석 기술에 머신러닝 기법을 사용하여, 메니에르 병 진단의 정확도를 많이 높혔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메니에르병 환자의 속귀 MRI로 모델을 학습시켜서 통계학적인 모델을 완성하고, 이를 테스트한 결과, 속귀의 MRI 사진 만으로 25초 안에 96%의 정확도로 메니에르병을 진단하였다고 합니다. 메니에르병의 발병과 그 어택의 트리거가 병리학적으로 확실치 않아서, 증상만으로 전문의의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알고리즘이 더욱 발전하여서 영상진단만으로 메니에르병의 유무를 확진할 수 있는 날이 오는 데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https://www.hindawi.com/journals/cmmi/2021/2329313/

 

 

(7) 중국의 의료진이 시클로포스파미드라는 항암제/면역억제제를 기니피그에 투여하여 메니에르병의 진행이 멈춘 것을 관찰하고 논문으로 출판했습니다.

https://www.spandidos-publications.com/10.3892/etm.2021.10611

 

 

(8) 속귀 MRI에 촬영된 달팽이관을 3D로 분석하여 내림프수종의 정도를 수치화해, 청력 테스트, 칼로릭 테스트, 전정기관 테스트 등의 자료를 종합하여 메니에르병의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111/coa.13847

 

(9) 10월 21일에 나온 메니에르 관련 논문입니다. 한림의대 최효근 교수님 연구실에서 천식과 메니에르병의 상관관계에 관하여 조사하였습니다. 한국 의료보험 공단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2002년에서 2015년까지 40세 이상의 메니에르 환자는 7,734명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기존에 천식을 앓고 있었던 메니에르병 환자의 수는 대조군에 비해 1.3배 더 많았으며, 알레르기성과 비알레르기성 천식 둘다 메니에르병과 관련이 있는 걸로 밝혀졌습니다. 정확한 기작은 논문에서 밝히지 못했지만, 앞으로 천식을 치료할 때에 메니에르병 발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10) 편두통은 전체 인구의 15.3%가 가져있는 병으로, 메니에르 환자의 43-56%까지 편두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메니에르병과 편두통의 상관관계가 있음에도, 편두통을 동반한 환자와 편두통이 없는 메니에르 환자는 치료법이 다른지 같은지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미국의 한 병원에서 1987년에서 2019년 까지 내림프낭 수술을 받은 메니에르 환자 76명의 결과를 분석하였습니다. 모든 환자는 기본의 약물 및 식단 치료에 효과가 없어서 수술을 선택하였으며, 편두통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의 두 집단으로 나누었습니다.

  1. 평균 연령: 편두통 그룹 = 36.6세, 편두통 없는 그룹 = 50.8세
  2. 정신과 상담 치료: 편두통 그룹 = 64.29%, 편두통 없는 그룹 = 25.8%
  3. 첫 확진부터 수술까지 걸린 시간: 편두통 그룹 = 47.4개월, 편두통 없는 그룹 = 52개월
  4. 편두통 그룹에는 여성이 더 많았으며, 편두통 없는 그룹에는 남녀의 비율이 같았습니다.

종합적인 수술의 효과는

  1. 어택의 빈도: 수술 전=한달에 16회, 수술 후=한달에 2.4회
  2. 일상생활에 영향 점수(FLS score, 1-6으로 1은 일상생활에 지장 전혀 없음, 6은 일상생활 전혀 못함): 수술 전=4.2, 수술 후=2.8
  3. 수술 후 추적 관찰한 48명 중 5명은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서 치료를 계속하였습니다.
  4. 수술 전과 수술 후에 언어 인지 능력 및 청력은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내림프낭 수술은 신경절제술, 달팽이관제거, 젠타마이신 주사 등의 다른 침습적인 수술과 비교해보았을 때, 청력의 손실이 없고, 전정기관의 영구 손실을 막는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젠타마이신 주사처럼 간단한 시술은 아니라서 청각 신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동반합니다. 이번 환자 조사에서 거의 80%의 환자가 수술 후 증상 호전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 호전 효과는 편두통의 동반 유무와 관계없이 나타난 것으로 내림프낭 수술에서는 적어도 편두통과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효과를 본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https://www.hindawi.com/journals/ijoto/2021/7987851/

 

 

(11) 메니에르병 환자 중에는 불면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거기에 관한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메니에르 환자 30명에서는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유전자의 발현 패턴이 건강한 대조군 30명에 비해 다르게 나타났는데요. 이 특히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유전자 중의 하나인 PER1 유전자는 메니에르병 환자에서 3배나 낮게 발현되었고, 난청이 있는 환자일 수록 더 발현량이 낮게 나왔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본 연구에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고, 메니에르병 및 난청 정도와 생체시계 유전자와의 상관관계만을 연구하였는데요. 이 결과는 두가지 가능성을 의미하는데, 1) 평소의 불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유전자에 영향을 주고 메니에르병을 발병시키며 난청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아니면 2) 메니에르병에 걸려서 생체시계에 영향을 줘서 그 결과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규칙적인 수면은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lio2.757

 

(12) 뉴욕 아인슈타인 의대 이비인후과에서 발표한 논문입니다. 메니에르병의 치료 및 관리에 저염식과 이뇨제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의견이 여러가지인데요. 이 논문에서는 염분 섭취 후에 몸 속에서 일어나는 면역반응에 관하여 연구하였습니다.

메니에르 환자에게 이뇨제를 처방하는 것은 확실히 어지럼 어택의 빈도와 정도를 줄여주지만, 청력 손실에는 이뇨제가 효과가 있는 환자도 아예 없는 환자도 있으며, 메니에르 병 자체의 진행을 늦춰주진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염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달팽이관의 나트륨-칼륨-펌프의 활동에 지장을 줘서 내림프종의 크기 자체를 줄이거나 내림프압을 높인다는 것은 마우스 실험으로 증명되었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는 나트륨의 흡수를 촉진시키고 이 나트륨-칼륨-펌프를 활정화 시켜서 메니에르 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염분이 많이 포함된 고염식은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는데 그 중에 자가면역질환도 포함됩니다. 고염식은 자가면역질환의 증세를 악화시키며, 과도한 염분은 몸 속의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서 각종 면역 관련 세포의 활동에 크게 지장을 줍니다.

이번 논문에서는 14명의 메니에르 환자에게 염분을 섭취시킨 뒤 혈액 내의 면역 반응을 관찰하여 건강한 사람들의 반응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저염 섭취 시에는 건강한 사람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30mM 이상의 염분, 특히 80mM의 고염 섭취시에는 건강한 환자에 비해 수배에서 수십배에 달하는 면역 반응이 체내에서 급격하게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반응은 염화나트륨(NaCl)을 섭취할 때만 나타났었고 소금 대체제로 간혹 쓰이는 염화칼륨(KCl)을 섭취 시에는 관찰할 수 없었습니다. 연구자들은 다이크로짇정으로 알려진 이뇨제(hydrochlorothiazise)와 고염을 같이 섭취하는 실험도 했는데,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확연히 염분으로 일어나는 면역 반응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논문은 메니에르 환자에게서 염분 섭취와 면역반응을 관찰한 최초의 논문이며, 앞으로 후속 연구가 많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2-08967-7

 

 

(13) 이석증 환자와 메니에르 환자에게서 일어나는 우울증 및 불안장애를 조사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메니에르병의 발병이 심리적인 원인에 있을 수도 있다고 제시하였으며, 특히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 증거로 메니에르병의 주된 증상 모두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서, 본 논문에서는 메니에르병 환자 중에 정신신체질환인 우울증과 불안증이 얼마나 있는지 조사하였고, 이걸 증상이 비슷하지만 생리학적인 원인을 가진 이석증과 비교하였습니다. 메니에르병 환자, 이석증 환자, 그리고 건강한 비교군 세 그룹 모두 조사인원은 각각 59명이었습니다.

메니에르 환자, 이석증 환자, 그리고 건강한 대조군의 평균 불안증 점수는 각각 25점, 13점, 7점으로 메니에르 환자가 가장 불안증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평균 우울증 점수도 메니에르 환자가 11.25, 이석증 환자가 7.03, 그리고 건강한 대조군이 2.39로 메니에르 환자가 가장 높은 불안증 점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지럼증을 겪는 환자의 80%가 정신학적인 문제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우울증과 불안증은 감정에 영향을 많이 미쳐서 어지럼증을 더 악화시키기 쉽다고 합니다. 메니에르 병은 그 기전과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치료법도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점은 환자들에게 더욱 불안과 의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됩니다. 이번 조사로 메니에르 환자와 이석증 환자 모두 불안증과 우울증이 심한 상태이지만, 특히 메니에르 환자에게서 더욱 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정신의학적인 치료법으로 접근을 하는 건 어떤지 제안하고 있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96070922001922

 

 

(14) 연세대의대 이비인후과에서 2022년 8월 21일에 나온 논문입니다. 화학적 미로 절제술에서 덱사메타손을 병용하여 청력이 보존되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화학적 미로 절제술은 난치성 어지럼증이 약물로 전혀 나아지지 않는 메니에르병 환자에게 수행하는 외과적 방법 중 하나입니다. 외과적 방법에는 첫째 젠타마이신을 고막 절개술을 통해 중이에 직접 주사하는 것과 둘째 아미노글리코사이드를 사용해서 전정 유모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청력 손실의 위험이 있으며 특히 젠타마이신은 청력세포와 전정세포 모두를 제거하여서 청력 손실이 큰 부작용으로 남습니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 요법을 사용한 환자 또한 고주파에서 청력이 손실되는 것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2015년에서 2020년까지 모두 37명의 환자가 화학적 미로 절제술을 받았고 이들은 모두 이뇨제와 저염식, 그리고 베타히스티딘의 복용을 3개월 이상 하였지만 전혀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들이었습니다. 또한 반복된 고막주사로도 현기증 및 어택의 빈도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37명의 환자 중 절반인 18명은 덱사메타손을 병용한 절제술을 시행하고 대조군인 19명의 환자는 식염수를 병용한 절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A는 덱사메타손 사용 그룹 B는 사용하지 않은 그룹이며, 까만 동그라미는 이전 청력, 빈 동그라미는 수술 이후 청력입니다. 젠타마이신과 덱사메타손을 병용한 화학적 미로절제술은 젠타마이신과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고주파에서 상대적으로 청력을 보존한다고 합니다. 이전 논문에 따르면 덱사메타손은 젠타마이신으로부터 유발된 독성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즉, 젠타마이신이 어떻게 유모세포를 파괴하여 청력에 손상을 입히는 지 정확한 기전은 나오지 않았지만, 덱사메타손이 어느정도 그 보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링크에서는 논문 원본과 미로절제술 수술 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jorl.org/journal/view.php?number=8536

 

(15)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메니에르병 환자를 조사했는데, 편측성 메니에르 환자의 79%가 왼쪽 귀에 증상이 있으며, 양측성 메니에르 환자의 94%가 오른쪽보다 왼쪽 귀에 증상이 더 심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메니에르병은 증상이 비대칭으로 발현되는 것이 특징이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일어나는 성비율의 불균형과 함께 병리학적으로 불균형한 부분에서 그 원인을 찾아나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https://doi.org/10.1080/14992027.2022.2120553

 

 

(16) 중국에서 덱사메타손 고막 주사로 메니에르를 치료한 결과를 보고한 논문입니다. 환자 124명 중에 절반은 덱사메타손 처방, 나머지 절반은 단순한 마취약만 고막주사로 처방해었습니다. 덱사메타손 고막주사를 맞은 그룹은 또한 고용량(5mg/ml) 과 저용량(2mg/ml)그룹으로 나뉘었는데, 두 그룹 모두에서 절반이상(65%)이 어지럼증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취약 그룹의 55%도 고막주사 이후 어지럼증이 나아졌다고 하니 효과는 있지만 모두에게 효과가 탁월한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용량 주사를 맞은 그룹에서는 고막 천공 환자가 3명 나온 반면에, 저용량 그룹에서는 고막 천공이 아무도 없었다고 하니, 논문에서는 저용량도 어지럼증에 효과는 있으면서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https://journals.sagepub.com/doi/pdf/10.1177/01455613221120729

 

(17)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내림프관 감압술 (end-lymphatic duct and sac decompression; DASD)을 개발하여 시행한 결과가 논문으로 나왔습니다. 기존의 내림프낭 감압술에서 어려운 점을 개선하고, 메니에르 어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내림프 압력을 낮추는 데에 내림프낭 뿐만 아니라 내림프관도 역할을 하는 것에 주목하여서 내림프낭과 내림프관을 동시에 처치하는 수술법을 개발하였습니다. 82명의 환자에게 시술하였고, 시술 14개월 후에 환자들의 상태를 조사하여 보고하였습니다. 환자들 대부분이 어지럼증이 개선되었고, 귀먹먹과 이명 또한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82명 중 누구도 청력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수술 과정은 아래의 논문에 나와있습니다.

https://surgicalneurologyint.com/wp-content/uploads/2022/09/11873/SNI-13-418.pdf

 

(18) 지난 주에 Scientific Reports에서 나온 논문입니다. 메니에르병은 그 기작과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자가면역질환과의 연계가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 논문은 그 관계성에 관하여 연구를 해보았습니다. 메니에르병을 확진받은 38명의 환자와 39명의 건강한 지원자의 혈액을 비교하여, 자가면역질환 진단에 쓰이는 여러 호르몬 및 단백질의 수치를 조사하였습니다. 자가면역질환 또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혈액 속의 백혈구, 특히 T세포와 B세포가 활성화되어 자신의 장기를 공격하는 심각한 병입니다. 이 과정에서 TNFa, IL-1b, IL-6 등의 사이토카인이 관련되어 있는데, 혈액 속의 사이토카인 수치를 검사해본 결과 메니에르병 환자 그룹에서 G-CSF, MIP1a, IL8, HGF, CTACK 등의 단백질 수치가 모두 현저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중 G-CSF, IL8, HGF는 대식세포 및 림프구에 영향을 미쳐서 메니에르병의 자가면역 및 염증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걸로 보입니다. 이 연구로 혈액을 통한 메니에르병의 정확한 진단과 메니에르병 증상 발현의 원인에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19) 중국 허베이 한의학 대학교에서 메니에르병 치료에 쓰이는 침술 및 뜸에 관한 이제까지 나온 논문을 모두 종합하였습니다. 모두 232개의 논문을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기술분석을 수행한 결과 총 97개의 경혈이 사용되었으며, 사용된 주요 경락은 두경락 (Governor Vessel), 족양명위경 (Stomach meridian of foot yangming), 손소양삼자오경락 (Trienergizer meridian of hand shaoyang), 족소양담남경락 (Gallbladder meridian of foot shaoyang) 등이었습니다. 가장 자주 이용된 경혈 조합으로는 GB20+GV20 및 GV20+PC6 이었습니다 (사진 참조).

또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3개의 핵심 경혈군을 도출함으로써 메니에르 치료에 이용되는 침술과 뜸은 일정한 특징이 있음을 밝혀내었습니다. 우리나라 한의학도 이렇게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서 효과적인 치료법 및 경혈을 파악하고 기록으로 남겨두면 참 좋겠습니다.

https://europepmc.org/article/med/36301171

 

(20) 스페인의 연구진이 메니에르 환자의 피를 뽑아서 싱글셀 시퀀싱 분석을 했습니다. 싱글셀 시퀀싱 분석이란, 샘플 내의 (이 경우는 혈액) 세포 각각 하나하나 마다 어떤 유전자가 얼마나 발현되는지 알아보는 기술입니다. 그렇게 각각의 세포 속의 유전자 발현을 알아보니, 메니에르 환자 중에서 알러지 환자의 염증 반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고, 이는 개개인에 맞춘 면역 치료가 효과적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https://europepmc.org/article/ppr/ppr568348

 

(21) 튀르키예의 의료진이 메니에르 환자의 인지능력을 테스트하고 건강한 집단과 비교해보았습니다. 정신과 혹은 신경과 적인 문제가 없는 메니에르 환자를 골라 건강한 집단과 비교하였고, 그결과 메니에르 환자 집단은 시각 및 청각 기억력, 인지능력, 산수력, 집중력 등 모든 면에서 건강한 집단보다 낮았습니다. 아놔 아픈 것도 서러운데. 또한 교육 정도 및 우울증 정도에 따라서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고 합니다.

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080/13548506.2022.2144637

 

 

(22) 중국의 연구진이 42명의 메니에르 환자들에게 장기간 약물 치료를 하며 추적 관찰한 결과, 메니에르 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내림프수종 (Endolyphatic hydrops; 중이의 림프낭의 압력이 높아지는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어지럼증 정도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0016489.2022.2138968

 

 

(23) 지난 10월에 드문 증상의 메니에르 병이 보고 되었는데 혹시 적용되는 분이 있으실까봐 조금 자세히 적어봅니다. 2021년 3월 27일에 18세의 백인 남성이 어지럼증, 이명, 두통, 그리고 난청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찾아왔습니다. 이 환자의 증상을 설명해보면,첫번째 어지럼 어택은 일곱살 때 있었다고 합니다.  사고는 없었지만, 어택의 증상은 전정기관 장애, 어지럼증, 빙빙 돌거나 떠다니는 느낌, 넘어질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심한 구토감 등이었다고 합니다. 어지럼증 등은 수분에서 수시간 정도 지속되었고 하루에도 몇번씩 생길 때도 있지만 최근들어서 오른쪽 귀의 청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또한, 어지럼증과 함께 턱 쪽에 통증이 30분정도 지속되는 것이 이틀에 한번씩 있었으며, 통증 때문에 턱도 제한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환자는 15세부터 매일 두통이 생겼으며 두통은 관자놀이 양측 앞쪽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검사를 진행한 결과 메니에르와 어지럼성 편두통, 그리고 턱관절 장애가 동시에 있는 것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이 세가지 질병이 한꺼번에 진단된 경우는 학계에 처음 보고되는 것입니다.

https://cdn.amegroups.cn/journals/jss/files/journals/25/articles/5853/public/5853-PB1-4991-R1.pdf

 

(24) 미국 미시건주 연구진들이 내림프낭 감압술이 메니에르병의 2차 증상인 이명 및 귀먹먹을 완화하는지에 관하여 조사한 논문입니다. 2015년 부터 2020년 까지 내림프낭 감압술을 받은 환자를 조사하였으며, 수술받은 환자의 77%는 귀먹먹 증상이 감소하였고, 4%는 증상이 악화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이명은 수술받은 환자의 58%가 증상이 완화한 반면, 4%는 이명이 더 악화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어음분별력과 청력은 유의미한 증상 변화가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에 귀먹먹과 이명이 내림프낭 감압술로 인해 감소하는 것은 맞지만 내가 악화된 4%에 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니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할 것입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96070922004045

 

 

(25) 한림대 의대와 분당 차병원, 그리고 원광대 의대에서 공동으로 통풍과 메니에르병의 관계를 조사하였습니다. 2002년에서 2019년 까지의 환자 데이터를 조사하였고, 총 23,827명의 통풍 환자의 이석증, 메니에르병, 그리고 전정신경염 여부를 조사햐여 보았습니다. 그 결과, 전정신경염과 통풍 여부는 관계가 없었으며, 통풍 이력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메니에르병이 1.15배, 이석증은 1.13배 높게 발병하였습니다. 그 수치는 높지 않지만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증가이기 때문에 통풍 여부가 메니에르병의 또다른 발병 원인이 될 것인지는 앞으로의 연구가 필요합니다.

https://www.mdpi.com/2077-0383/12/1/185

 

 

(25) 이화여대 의대 병원에서 구강 위생과 메니에르의 상관 관계에 관하여 연구하였습니다. 2003년도에 치과 진료 및 검진을 받은 2백만명 이상을 17년이 지나 조사를 해봤더니, 그 중 5%인 11만명이 메니에르 병이었습니다. 치주염이 많을 수록, 발치한 치아가 많을 수록 메니에르 병 발병 빈도가 더 높았고, 최근 1년 이내에 스케일링을 받았거나 양치를 자주 하는 사람은 메니에르 발병률이 훨씬 낮았습니다. 그래서 논문은 구강 위생이 청결할 수록 메니에르 발병 확률이 줄어든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아니 나 양치 자주하거든요 충치도 없고

https://www.mdpi.com/2075-4426/13/1/80

 

 

(26) 플로리다의 연구진이 메니에르환자의 어지럼증을 치료한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이 환자는 58세의 남성으로 지난 3년간 항상 심각한 어지럼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매일 어택이 오고 어택은 보통 12시간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이뇨제도 스테로이드도 효과가 없었구요. 이 환자에게 도수치료를 3개월 지속한 결과 어지럼증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도수치료는 목과 두개골에 집중했구요. 12시간 지속되던 어택은 4-6시간으로 줄었고요, 심하게 어지러운 날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도수치료의 방법에 관해서는 잘 모르니까 아래의 표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치료를 했는지 적어놓았습니다.

https://www.cureus.com/posters/2388-an-osteopathic-approach-to-dizziness-secondary-to-menieres-disease

 

 

(27)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메니에르병과 유사증상이지만 메니에르병이 아닌 환자의 경우를 보고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콜레스테롤 육아종은 염증성 종양으로 지속적인 출혈과 세포 파괴가 일어납니다. 아주 드물게 내림프낭에 이러한 육아종이 생기는데 초기에는 메니에르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어렵습니다.

환자는 48세의 남성이고 지난 3년간 반복적으로 악화되고 호전되는 어지럼증 및 난청을 보였습니다. 또한, 저음영역에서 감각신경성 난청을 보였으며, 두통도 호소하였습니다.

2년간 추적관찰 결과 종양의 크기 증가는 없었지만, 그동안 환자는 청력의 호전 및 악화가 반복되고 어지럼증을 간헐적으로 호소하였습니다. 환자 본인이 수술적 치료를 원해서 수술을 시행하였고, 미로절제술과 내림프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수술 후 7년째지만, 어지럼증 및 두통은 관찰되지 않았고 청력은 전농소견을 보였습니다.

난청 이명 및 어지럼증으로 메니에르와 비슷한 증상이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다른 이러한 종양은 MRI 등의 영상관찰로 발견할 수 있으며 수술적인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https://www.jcohns.org/archive/view_article?pid=jcohns-34-1-3

 

 

(28) 스페인과 호주의 연구진이 메니에르 환자의 유전자를 조사하였습니다. 메니에르 환자의 약 10%는 이 병이 유전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들을 조사하여서 어떠한 유전자가 메니에르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밝혀내었는데요. 대부분 청각 유모세포의 외부 구조 혹은 세포막을 담당하는 유전자에 특이한 돌연변이가 있었습니다 (사진참조). 이 연구를 계기로 메니에르병의 유전적인 발병 원인과 치료법이 더 연구되길 기대합니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0162-023-00896-0

 

(29) 일본의 연구진이  스트레스 수치와 내림프낭의 크기 변화를 조사한 특이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메니에르병 환자 76명과 이석증 환자 75명을 비교하여, 조영제를 투여한 MRI를 촬영하였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우울증 척도를 조사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메니에르 환자의 내림프낭은 스트레스가 심할 수록 더 부풀어 오르는 것을 관찰하였으며, 이 때 아픈 귀와 안아픈 귀 양쪽의 내림프낭 모두가 커졌습니다. 또한, 메니에르 환자의 어지럼증이 더 심할 수록 아픈 귀의 내림프낭이 커지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메니에르 환자의 스트레스는 아픈귀를 더 심하게할 뿐만 아니라 안아픈귀도 더 나빠지게 만들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8581462300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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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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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 관련 논문이 올라오면 저에게 알림이 옵니다. 그 중에서 단순한 증상보고나 관찰 결과를 제외한 실질적으로 환자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2021년 말부터 정리해오고 있습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정리한 글들을 공유합니다.
*이 포스트는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됩니다.
*가장 마지막 업데이트는 2022년 11월 21일입니다.
*이제부터 메니에르병의 흔한 증상 중 하나인 이명에 관한 논문도 흥미로운 것이 나오면 적어보려고 합니다.
*정리한 글들은 다음의 공간에도 업로드됩니다: 함께 메니에르를 이겨내는 곳: https://open.kakao.com/o/gLIE20pe

오픈 유어 이어즈👂👂🦻

#메니에르 #돌발성 난청 #이명 #난청 #귀먹먹 #어지러움 #청력 #청각

open.kakao.com


 


 

2022/11/18

미국의 한 의사가 청각 과민과 이명에 쓰인 소리치료에 관하여 이제까지 논문으로 나온 결과를 정리하였습니다. 정리해본 결과, 소리치료는 확실히 이명 및 청각과민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소리치료는 청각과민 환자에게서 더 큰 신경학적 병리학적 효과를 보였고, 장기적으로 효과가 분명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https://pubs.asha.org/doi/pdf/10.1044/2022_AJA-22-00127

 

2022/11/15

중국에서 이명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인지 치료를 병행한 소리치료를, 다른 그룹은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가 포함된 고막주사를 놓고 이명의 정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두 그룹 다 이명이 감소하긴 하였지만, 고막주사의 경우는 그 정도가 미미하였고, 소리치료는 이명의 정도와 불안증 및 우울감을 감소시키는 데 더 나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https://www.authorea.com/doi/full/10.22541/au.166852598.88714878

 

2023/2/1

중국의 연구진이 이명과 자살 시도의 연관관계를 내년 2월에 밝혀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논문 출판일이 2023년 2월로 되어있네요. 뭐 중국이니까. 의료보험에 등록된 39만명을 조사해봤더니, 이명이 있는 사람의 자살시도는 0.25%, 즉 만명당 25명으로 이명이 없는 사람의 빈도인 만명당 12명보다 두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5032722012563

 

2022/11/11

중국의 연구진이 42명의 메니에르 환자들에게 장기간 약물 치료를 하며 추적 관찰한 결과, 메니에르 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내림프수종 (Endolyphatic hydrops; 중이의 림프낭의 압력이 높아지는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어지럼증 정도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0016489.2022.2138968

 

2022/11/11

튀르키예의 의료진이 메니에르 환자의 인지능력을 테스트하고 건강한 집단과 비교해보았습니다. 정신과 혹은 신경과 적인 문제가 없는 메니에르 환자를 골라 건강한 집단과 비교하였고, 그결과 메니에르 환자 집단은 시각 및 청각 기억력, 인지능력, 산수력, 집중력 등 모든 면에서 건강한 집단보다 낮았습니다. 아놔 아픈 것도 서러운데. 또한 교육 정도 및 우울증 정도에 따라서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고 합니다.

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080/13548506.2022.2144637

 

2022/11/07

스페인의 연구진이 메니에르 환자의 피를 뽑아서 싱글셀 시퀀싱 분석을 했습니다. 싱글셀 시퀀싱 분석이란, 샘플 내의 (이 경우는 혈액) 세포 각각 하나하나 마다 어떤 유전자가 얼마나 발현되는지 알아보는 기술입니다. 그렇게 각각의 세포 속의 유전자 발현을 알아보니, 메니에르 환자 중에서 알러지 환자의 염증 반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고, 이는 개개인에 맞춘 면역 치료가 효과적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https://europepmc.org/article/ppr/ppr568348

 

2022/11/4

브라질에서 베타히스틴을 이명치료에 사용한 결과를 논문으로 출판하였습니다. 베타히스틴은 메니에르병 치료에 주로 쓰이는 현기증 및 어지럼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물로, 메네스정, 메네스에스정, 유턴정, 뷰티펙스정 등의 제품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총 62명의 이명환자가 참여한 실험에서, 난청의 정도가 심하거나 우울증 및 신경성 질병의 정도가 심한 환자들은 제외되었습니다. 실험군의 중간 나이는 54세였으며 62명을 반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베타히스틴 24mg을 90일간 매일 두번씩 투여하였습니다. 실험 결과를 분석해보니, 플라시보 그룹과 베타히스틴을 먹은 그룹에서 이명의 정도 차이는 미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명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던 베타히스틴은 실제로 실험에서 이명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111/coa.13999

 

2022/11/3

한림대에서 이명환자에게 소리치료를 6개월간 한 후에 그 효과를 정리한 논문입니다. 이명에 대한 소리치료에 관하여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는 한글 논문이므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e-asr.org/upload/pdf/asr-220071.pdf

 

2022/10/31

중국 허베이 한의학 대학교에서 메니에르병 치료에 쓰이는 침술 및 뜸에 관한 이제까지 나온 논문을 모두 종합하였습니다. 모두 232개의 논문을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기술분석을 수행한 결과 총 97개의 경혈이 사용되었으며, 사용된 주요 경락은 두경락 (Governor Vessel), 족양명위경 (Stomach meridian of foot yangming), 손소양삼자오경락 (Trienergizer meridian of hand shaoyang), 족소양담남경락 (Gallbladder meridian of foot shaoyang) 등이었습니다. 가장 자주 이용된 경혈 조합으로는 GB20+GV20 및 GV20+PC6 이었습니다 (사진 참조).

또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3개의 핵심 경혈군을 도출함으로써 메니에르 치료에 이용되는 침술과 뜸은 일정한 특징이 있음을 밝혀내었습니다. 우리나라 한의학도 이렇게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서 효과적인 치료법 및 경혈을 파악하고 기록으로 남겨두면 참 좋겠습니다.

https://europepmc.org/article/med/36301171

 

2022/10/04

지난 주에 Scientific Reports에서 나온 논문입니다. 메니에르병은 그 기작과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자가면역질환과의 연계가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 논문은 그 관계성에 관하여 연구를 해보았습니다. 메니에르병을 확진받은 38명의 환자와 39명의 건강한 지원자의 혈액을 비교하여, 자가면역질환 진단에 쓰이는 여러 호르몬 및 단백질의 수치를 조사하였습니다. 자가면역질환 또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혈액 속의 백혈구, 특히 T세포와 B세포가 활성화되어 자신의 장기를 공격하는 심각한 병입니다. 이 과정에서 TNFa, IL-1b, IL-6 등의 사이토카인이 관련되어 있는데, 혈액 속의 사이토카인 수치를 검사해본 결과 메니에르병 환자 그룹에서 G-CSF, MIP1a, IL8, HGF, CTACK 등의 단백질 수치가 모두 현저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중 G-CSF, IL8, HGF는 대식세포 및 림프구에 영향을 미쳐서 메니에르병의 자가면역 및 염증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걸로 보입니다. 이 연구로 혈액을 통한 메니에르병의 정확한 진단과 메니에르병 증상 발현의 원인에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2-20774-8

 
 
 
 
 

여기서부터는 지난 포스트에 이미 적은 글입니다.


 

2022/09/26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내림프관 감압술 (end-lymphatic duct and sac decompression; DASD)을 개발하여 시행한 결과가 논문으로 나왔습니다. 기존의 내림프낭 감압술에서 어려운 점을 개선하고, 메니에르 어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내림프 압력을 낮추는 데에 내림프낭 뿐만 아니라 내림프관도 역할을 하는 것에 주목하여서 내림프낭과 내림프관을 동시에 처치하는 수술법을 개발하였습니다. 82명의 환자에게 시술하였고, 시술 14개월 후에 환자들의 상태를 조사하여 보고하였습니다. 환자들 대부분이 어지럼증이 개선되었고, 귀먹먹과 이명 또한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82명 중 누구도 청력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수술 과정은 아래의 논문에 나와있습니다.

https://surgicalneurologyint.com/wp-content/uploads/2022/09/11873/SNI-13-418.pdf

중국에서 덱사메타손 고막 주사로 메니에르를 치료한 결과를 보고한 논문입니다. 환자 124명 중에 절반은 덱사메타손 처방, 나머지 절반은 단순한 마취약만 고막주사로 처방해었습니다. 덱사메타손 고막주사를 맞은 그룹은 또한 고용량(5mg/ml) 과 저용량(2mg/ml)그룹으로 나뉘었는데, 두 그룹 모두에서 절반이상(65%)이 어지럼증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취약 그룹의 55%도 고막주사 이후 어지럼증이 나아졌다고 하니 효과는 있지만 모두에게 효과가 탁월한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용량 주사를 맞은 그룹에서는 고막 천공 환자가 3명 나온 반면에, 저용량 그룹에서는 고막 천공이 아무도 없었다고 하니, 논문에서는 저용량도 어지럼증에 효과는 있으면서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https://journals.sagepub.com/doi/pdf/10.1177/01455613221120729

2022/09/23

지난 주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메니에르병 환자를 조사했는데, 편측성 메니에르 환자의 79%가 왼쪽 귀에 증상이 있으며, 양측성 메니에르 환자의 94%가 오른쪽보다 왼쪽 귀에 증상이 더 심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메니에르병은 증상이 비대칭으로 발현되는 것이 특징이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일어나는 성비율의 불균형과 함께 병리학적으로 불균형한 부분에서 그 원인을 찾아나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https://doi.org/10.1080/14992027.2022.2120553

2022/09/12

지난주에 호주의 시드니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입니다.

나노파티클이라고 하는 아주 미세한 입자로 메니에르병의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하여 리뷰했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549963422000855

2022/09/02

연세대의대 이비인후과에서 8월 21일에 나온 논문입니다. 화학적 미로 절제술에서 덱사메타손을 병용하여 청력이 보존되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화학적 미로 절제술은 난치성 어지럼증이 약물로 전혀 나아지지 않는 메니에르병 환자에게 수행하는 외과적 방법 중 하나입니다. 외과적 방법에는 첫째 겐타마이신을 고막 절개술을 통해 중이에 직접 주사하는 것과 둘째 아미노글리코사이드를 사용해서 전정 유모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청력 손실의 위험이 있으며 특히 젠타마이신은 청력세포와 전정세포 모두를 제거하여서 청력 손실이 큰 부작용으로 남습니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 요법을 사용한 환자 또한 고주파에서 청력이 손실되는 것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2015년에서 2020년까지 모두 37명의 환자가 화학적 미로 절제술을 받았고 이들은 모두 이뇨제와 저염식, 그리고 베타히스티딘의 복용을 3개월 이상 하였지만 전혀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들이었습니다. 또한 반복된 고막주사로도 현기증 및 어택의 빈도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37명의 환자 중 절반인 18명은 덱사메타손을 병용한 절제술을 시행하고 대조군인 19명의 환자는 식염수를 병용한 절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A는 덱사메타손 사용 그룹 B는 사용하지 않은 그룹이며, 까만 동그라미는 이전 청력, 빈 동그라미는 수술 이후 청력입니다. 젠타마이신과 덱사메타손을 병용한 화학적 미로절제술은 젠타마이신과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고주파에서 상대적으로 청력을 보존한다고 합니다. 이전 논문에 따르면 덱사메타손은 젠타마이신으로부터 유발된 독성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즉, 젠타마이신이 어떻게 유모세포를 파괴하여 청력에 손상을 입히는 지 정확한 기전은 나오지 않았지만, 덱사메타손이 어느정도 그 보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링크에서는 논문 원본과 미로절제술 수술 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jorl.org/journal/view.php?number=8536

 

2022/8/6

이번 주에 이란에서 나온 논문입니다. 이석증 환자와 메니에르 환자에게서 일어나는 우울증 및 불안장애를 조사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메니에르병의 발병이 심리적인 원인에 있을 수도 있다고 제시하였으며, 특히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 증거로 메니에르병의 주된 증상 모두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서, 본 논문에서는 메니에르병 환자 중에 정신신체질환인 우울증과 불안증이 얼마나 있는지 조사하였고, 이걸 증상이 비슷하지만 생리학적인 원인을 가진 이석증과 비교하였습니다. 메니에르병 환자, 이석증 환자, 그리고 건강한 비교군 세 그룹 모두 조사인원은 각각 59명이었습니다.

메니에르 환자, 이석증 환자, 그리고 건강한 대조군의 평균 불안증 점수는 각각 25점, 13점, 7점으로 메니에르 환자가 가장 불안증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평균 우울증 점수도 메니에르 환자가 11.25, 이석증 환자가 7.03, 그리고 건강한 대조군이 2.39로 메니에르 환자가 가장 높은 불안증 점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지럼증을 겪는 환자의 80%가 정신학적인 문제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우울증과 불안증은 감정에 영향을 많이 미쳐서 어지럼증을 더 악화시키기 쉽다고 합니다. 메니에르 병은 그 기전과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치료법도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점은 환자들에게 더욱 불안과 의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됩니다. 이번 조사로 메니에르 환자와 이석증 환자 모두 불안증과 우울증이 심한 상태이지만, 특히 메니에르 환자에게서 더욱 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정신의학적인 치료법으로 접근을 하는 건 어떤지 제안하고 있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96070922001922

2022/5/7

어젯 밤에 바이오 알카이브에 올라온 논문입니다. 장내 미생물은 건강 상태 및 다양한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증상도 장내 미생물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에 착안하여 일본의 한 연구진이 메니에르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조사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메니에르병을 오래 앓았던 사람일 수록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심각하게 줄어드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또한, 조사한 10명의 메니에르 환자 모두가 장 보호를 해주는 중요한 유익균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라는 미생물이 없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도 메니에르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https://www.biorxiv.org/content/10.1101/2022.05.06.490877v1?ct=

2022/3/28

지난주에 뉴욕 아인슈타인 의대 이비인후과에서 발표한 논문입니다. 메니에르병의 치료 및 관리에 저염식과 이뇨제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의견이 여러가지인데요. 이 논문에서는 염분 섭취 후에 몸 속에서 일어나는 면역반응에 관하여 연구하였습니다.

메니에르 환자에게 이뇨제를 처방하는 것은 확실히 어지럼 어택의 빈도와 정도를 줄여주지만, 청력 손실에는 이뇨제가 효과가 있는 환자도 아예 없는 환자도 있으며, 메니에르 병 자체의 진행을 늦춰주진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염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달팽이관의 나트륨-칼륨-펌프의 활동에 지장을 줘서 내림프종의 크기 자체를 줄이거나 내림프압을 높인다는 것은 마우스 실험으로 증명되었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는 나트륨의 흡수를 촉진시키고 이 나트륨-칼륨-펌프를 활정화 시켜서 메니에르 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염분이 많이 포함된 고염식은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는데 그 중에 자가면역질환도 포함됩니다. 고염식은 자가면역질환의 증세를 악화시키며, 과도한 염분은 몸 속의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서 각종 면역 관련 세포의 활동에 크게 지장을 줍니다.

이번 논문에서는 14명의 메니에르 환자에게 염분을 섭취시킨 뒤 혈액 내의 면역 반응을 관찰하여 건강한 사람들의 반응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저염 섭취 시에는 건강한 사람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30mM 이상의 염분, 특히 80mM의 고염 섭취시에는 건강한 환자에 비해 수배에서 수십배에 달하는 면역 반응이 체내에서 급격하게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반응은 염화나트륨(NaCl)을 섭취할 때만 나타났었고 소금 대체제로 간혹 쓰이는 염화칼륨(KCl)을 섭취 시에는 관찰할 수 없었습니다. 연구자들은 다이크로짇정으로 알려진 이뇨제(hydrochlorothiazise)와 고염을 같이 섭취하는 실험도 했는데,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확연히 염분으로 일어나는 면역 반응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논문은 메니에르 환자에게서 염분 섭취와 면역반응을 관찰한 최초의 논문이며, 앞으로 후속 연구가 많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2-08967-7

2022/2/23

2022년 2월 18일에 대만에서 발표한 논문입니다. 메니에르병 환자 중에는 불면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거기에 관한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메니에르 환자 30명에서는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유전자의 발현 패턴이 건강한 대조군 30명에 비해 다르게 나타났는데요. 이 특히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유전자 중의 하나인 PER1 유전자는 메니에르병 환자에서 3배나 낮게 발현되었고, 난청이 있는 환자일 수록 더 발현량이 낮게 나왔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본 연구에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고, 메니에르병 및 난청 정도와 생체시계 유전자와의 상관관계만을 연구하였는데요. 이 결과는 두가지 가능성을 의미하는데, 1) 평소의 불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유전자에 영향을 주고 메니에르병을 발병시키며 난청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아니면 2) 메니에르병에 걸려서 생체시계에 영향을 줘서 그 결과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규칙적인 수면은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lio2.757

2021/12/28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온 논문입니다. 편두통은 전체 인구의 15.3%가 가져있는 병으로, 메니에르 환자의 43-56%까지 편두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메니에르병과 편두통의 상관관계가 있음에도, 편두통을 동반한 환자와 편두통이 없는 메니에르 환자는 치료법이 다른지 같은지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미국의 한 병원에서 1987년에서 2019년 까지 내림프낭 수술을 받은 메니에르 환자 76명의 결과를 분석하였습니다. 모든 환자는 기본의 약물 및 식단 치료에 효과가 없어서 수술을 선택하였으며, 편두통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의 두 집단으로 나누었습니다.

평균 연령: 편두통 그룹 = 36.6세, 편두통 없는 그룹 = 50.8세

정신과 상담 치료: 편두통 그룹 = 64.29%, 편두통 없는 그룹 = 25.8%

첫 확진부터 수술까지 걸린 시간: 편두통 그룹 = 47.4개월, 편두통 없는 그룹 = 52개월

편두통 그룹에는 여성이 더 많았으며, 편두통 없는 그룹에는 남녀의 비율이 같았습니다.

종합적인 수술의 효과는

어택의 빈도: 수술 전=한달에 16회, 수술 후=한달에 2.4회

일상생활에 영향 점수(FLS score, 1-6으로 1은 일상생활에 지장 전혀 없음, 6은 일상생활 전혀 못함): 수술 전=4.2, 수술 후=2.8

수술 후 추적 관찰한 48명 중 5명은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서 치료를 계속하였습니다.

수술 전과 수술 후에 언어 인지 능력 및 청력은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내림프낭 수술은 신경절제술, 달팽이관제거, 젠타마이신 주사 등의 다른 침습적인 수술과 비교해보았을 때, 청력의 손실이 없고, 전정기관의 영구 손실을 막는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젠타마이신 주사처럼 간단한 시술은 아니라서 청각 신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동반합니다. 이번 환자 조사에서 거의 80%의 환자가 수술 후 증상 호전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 호전 효과는 편두통의 동반 유무와 관계없이 나타난 것으로 내림프낭 수술에서는 적어도 편두통과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효과를 본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https://www.hindawi.com/journals/ijoto/2021/7987851/

2021/11/4

10월 21일에 나온 메니에르 관련 논문입니다. 한림의대 최효근 교수님 연구실에서 천식과 메니에르병의 상관관계에 관하여 조사하였습니다. 한국 의료보험 공단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2002년에서 2015년까지 40세 이상의 메니에르 환자는 7,734명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기존에 천식을 앓고 있었던 메니에르병 환자의 수는 대조군에 비해 1.3배 더 많았으며, 알레르기성과 비알레르기성 천식 둘다 메니에르병과 관련이 있는 걸로 밝혀졌습니다. 정확한 기작은 논문에서 밝히지 못했지만, 앞으로 천식을 치료할 때에 메니에르병 발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2021/9/21

지난 주에 나온 메니에르 관련 논문입니다. 연구 논문이라기보다 이러한 시술을 해서 보고한다는 보고서의 개념인데, 순천향의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의 이종대 교수님 연구실에서 발표했습니다. 일반적인 치료법이 전혀 효과가 없는 56세 남자 메니에르 환자에게 기존에 뼈를 뚫어서 하는 시술법이 아닌 transcanal endoscopic ear surgery (TEES)라는 고막안으로 내시경을 넣어서 림프액을 배출하고 귀안의 등골을 제거하는 시술을 했습니다. 수술 후 2년간 관찰 결과 어지럼증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합니다. 기존의 시술법보다는 손상을 덜 주는 시술법이지만, 메니에르로 청력을 완전히 잃은 경우이거나 치료가 전혀 안되는 경우에 쓸 수 있도록 득실을 잘 따져서 추천한다고 합니다.

https://oce.ovid.com/article/00129492-900000000-95519/HTML

2021/8/16

지난 주에 출판된 메니에르병 관련 논문입니다.

중국의 의료진이 시클로포스파미드라는 항암제/면역억제제를 기니피그에 투여하여 메니에르병의 진행이 멈춘 것을 관찰하고 논문으로 출판했습니다.

https://www.spandidos-publications.com/10.3892/etm.2021.10611

또한 중국의 또다른 의료진은 속귀 MRI에 촬영된 달팽이관을 3D로 분석하여 내림프수종의 정도를 수치화해, 청력 테스트, 칼로릭 테스트, 전정기관 테스트 등의 자료를 종합하여 메니에르병의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111/coa.13847

2021/7/23

이번 주에 출판된 메니에르 병 관련 논문입니다.

중국의 의료진이 MRI 분석 기술에 머신러닝 기법을 사용하여, 메니에르 병 진단의 정확도를 많이 높혔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메니에르병 환자의 속귀 MRI로 모델을 학습시켜서 통계학적인 모델을 완성하고, 이를 테스트한 결과, 속귀의 MRI 사진 만으로 25초 안에 96%의 정확도로 메니에르병을 진단하였다고 합니다. 메니에르병의 발병과 그 어택의 트리거가 병리학적으로 확실치 않아서, 증상만으로 전문의의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알고리즘이 더욱 발전하여서 영상진단만으로 메니에르병의 유무를 확진할 수 있는 날이 오는 데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https://www.hindawi.com/journals/cmmi/2021/2329313/

2021/6/29

지난 주에 나온 메니에르 병에 관한 새 논문입니다.

서울대 의대 연구진이 메니에르병과 대기오염과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메니에르 병 환자의 병원 방문일과 대기오염의 상관괸계를 조사한 결과,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미세먼지(PM10) 등의 오염물질이 높은 일자 직후에 메니에르 병 환자의 병원 방문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반면에 오존 농도 및 미세먼지(PM2.5)의 관계는 적었습니다. 또한, 여성일 경우, 40세에서 64세 사이일 경우, 그리고 여름일 경우에 대기오염의 영향을 더 심하게 받는다고 합니다. 이 논문은 각 환경인자의 상관관계만 조사했을 뿐, 어떤 원리로 관계가 있는지의 이유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1-92355-0

지난 주에 올라온 메니에르병에 관한 새로운 논문입니다.

이란의 과학자들은 모세혈관 생성 및 재생에 관여하는 VEGFA 유전자와 메니에르병의 상관 관계 조사해 본 결과. VEGFA 유전자의 특정한 돌연변이가 메니에르 환자에서 훨씬 더 많이 발견되는 것을 보고하였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452014421002296#!

2021/6/21

이번 주에 새로 나온 메니에르병 관련 논문입니다.

Silverstein MicroWick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고막을 관통하여 약물을 속귀로 직접 전달하는 방법에 관한 2017년에서 2020년까지의 임상 데이터가 미국에서 보고되었습니다. 34명의 환자 집단에서 50%는 이명에 효과가 있었고 59%는 귀 먹먹함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79%는 어지럼증이 개선되었고, 21%는 청력 손상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했습니다.

https://doi.org/10.1016/j.amjoto.2021.103138

스테로이드 고막 주사의 효과에 관한 논문이 또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32명의 환자 중 56%인 18명이 1회의 주사 이후에 어지럼증에 개선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효과를 보인 18명의 환자의 절반 이상이 속귀 압력 치료에 저음 청력에 관한 개선도 보였다고 보고했습니다.

https://doi.org/10.1016/j.amjoto.2021.10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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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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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 관련 논문이 올라오면 저에게 알림이 옵니다. 그 중에서 단순한 증상보고나 관찰 결과를 제외한 실질적으로 환자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2021년 말부터 정리해오고 있습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정리한 글들을 공유합니다.
*이 포스트는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정리한 글들은 다음의 공간에도 업로드됩니다:
함께 메니에르를 이겨내는 곳: https://open.kakao.com/o/gLIE20pe

오픈 유어 이어즈👂👂🦻

#메니에르 #돌발성 난청 #이명 #난청 #귀먹먹 #어지러움 #청력 #청각

open.kakao.com



2022/09/26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내림프관 감압술 (end-lymphatic duct and sac decompression; DASD)을 개발하여 시행한 결과가 논문으로 나왔습니다. 기존의 내림프낭 감압술에서 어려운 점을 개선하고, 메니에르 어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내림프 압력을 낮추는 데에 내림프낭 뿐만 아니라 내림프관도 역할을 하는 것에 주목하여서 내림프낭과 내림프관을 동시에 처치하는 수술법을 개발하였습니다. 82명의 환자에게 시술하였고, 시술 14개월 후에 환자들의 상태를 조사하여 보고하였습니다. 환자들 대부분이 어지럼증이 개선되었고, 귀먹먹과 이명 또한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82명 중 누구도 청력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수술 과정은 아래의 논문에 나와있습니다.
https://surgicalneurologyint.com/wp-content/uploads/2022/09/11873/SNI-13-418.pdf
중국에서 덱사메타손 고막 주사로 메니에르를 치료한 결과를 보고한 논문입니다. 환자 124명 중에 절반은 덱사메타손 처방, 나머지 절반은 단순한 마취약만 고막주사로 처방해었습니다. 덱사메타손 고막주사를 맞은 그룹은 또한 고용량(5mg/ml) 과 저용량(2mg/ml)그룹으로 나뉘었는데, 두 그룹 모두에서 절반이상(65%)이 어지럼증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취약 그룹의 55%도 고막주사 이후 어지럼증이 나아졌다고 하니 효과는 있지만 모두에게 효과가 탁월한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용량 주사를 맞은 그룹에서는 고막 천공 환자가 3명 나온 반면에, 저용량 그룹에서는 고막 천공이 아무도 없었다고 하니, 논문에서는 저용량도 어지럼증에 효과는 있으면서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https://journals.sagepub.com/doi/pdf/10.1177/01455613221120729
 
2022/09/23
지난 주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메니에르병 환자를 조사했는데, 편측성 메니에르 환자의 79%가 왼쪽 귀에 증상이 있으며, 양측성 메니에르 환자의 94%가 오른쪽보다 왼쪽 귀에 증상이 더 심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메니에르병은 증상이 비대칭으로 발현되는 것이 특징이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일어나는 성비율의 불균형과 함께 병리학적으로 불균형한 부분에서 그 원인을 찾아나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https://doi.org/10.1080/14992027.2022.2120553
 
2022/09/12
지난주에 호주의 시드니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입니다.
나노파티클이라고 하는 아주 미세한 입자로 메니에르병의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하여 리뷰했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549963422000855

 
지난 논문 정리 포스트: https://ruins880.tistory.com/100

메니에르병 최신 논문 업데이트

메니에르병 관련 논문이 올라오면 저에게 알림이 옵니다. 그 중에서 단순한 증상보고나 관찰 결과를 제외한 실질적으로 환자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2021년 말부터 정리해오고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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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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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 관련 논문이 올라오면 저에게 알림이 옵니다. 그 중에서 단순한 증상보고나 관찰 결과를 제외한 실질적으로 환자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2021년 말부터 정리해오고 있습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정리한 글들을 공유합니다.
*이 포스트는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정리한 글들은 다음의 공간에도 업로드됩니다:
함께 메니에르를 이겨내는 곳: https://open.kakao.com/o/gLIE20pe

오픈 유어 이어즈👂👂🦻

#메니에르 #돌발성 난청 #이명 #난청 #귀먹먹 #어지러움 #청력 #청각

open.kakao.com




2022/09/02
연세대의대 이비인후과에서 8월 21일에 나온 논문입니다. 화학적 미로 절제술에서 덱사메타손을 병용하여 청력이 보존되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화학적 미로 절제술은 난치성 어지럼증이 약물로 전혀 나아지지 않는 메니에르병 환자에게 수행하는 외과적 방법 중 하나입니다. 외과적 방법에는 첫째 겐타마이신을 고막 절개술을 통해 중이에 직접 주사하는 것과 둘째 아미노글리코사이드를 사용해서 전정 유모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청력 손실의 위험이 있으며 특히 젠타마이신은 청력세포와 전정세포 모두를 제거하여서 청력 손실이 큰 부작용으로 남습니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 요법을 사용한 환자 또한 고주파에서 청력이 손실되는 것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2015년에서 2020년까지 모두 37명의 환자가 화학적 미로 절제술을 받았고 이들은 모두 이뇨제와 저염식, 그리고 베타히스티딘의 복용을 3개월 이상 하였지만 전혀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들이었습니다. 또한 반복된 고막주사로도 현기증 및 어택의 빈도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37명의 환자 중 절반인 18명은 덱사메타손을 병용한 절제술을 시행하고 대조군인 19명의 환자는 식염수를 병용한 절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A는 덱사메타손 사용 그룹 B는 사용하지 않은 그룹이며, 까만 동그라미는 이전 청력, 빈 동그라미는 수술 이후 청력입니다. 젠타마이신과 덱사메타손을 병용한 화학적 미로절제술은 젠타마이신과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고주파에서 상대적으로 청력을 보존한다고 합니다. 이전 논문에 따르면 덱사메타손은 젠타마이신으로부터 유발된 독성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즉, 젠타마이신이 어떻게 유모세포를 파괴하여 청력에 손상을 입히는 지 정확한 기전은 나오지 않았지만, 덱사메타손이 어느정도 그 보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링크에서는 논문 원본과 미로절제술 수술 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jorl.org/journal/view.php?number=8536

Effect of Dexamethasone Combination With Gentamicin in Chemical Labyrinthectomy on Hearing Preservation in Patients With Meniere

덱사메타손을 병용한 화학적 미로 절제술에서의 청력 보존 효과 Abstract Chemical labyrinthectomy may be performed in patients with Meniere’s disease who have intractable vertigo that does not respond to drug. By using aminoglycosid

www.kjorl.org


지난 논문 정리 포스트:


출처: https://ruins880.tistory.com/98?category=1066406 [지마의 Bioinformatics 생명정보학: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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