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2024. 1. 1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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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클럽에서 이번엔 무슨 책을 볼까 하다가 메인에 추천으로 뜬 고시원 기담.

다른 것보다 작가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https://namu.wiki/w/%EC%A0%84%EA%B1%B4%EC%9A%B0

 

전건우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

namu.wiki

전건우 작가는 살벌한 작업량으로 한국의 스티븐 킹(...)이라고도 불리며 호러/미스터리 작품을 여러권 출판했으며, 심야괴담회 및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 TV에도 출현했다고..

미국에 온 뒤로는 연락이 거의 없었지만 어릴 때 가족끼리 친하게 지내던 동네 친구의 형이라서 자주 봤던 형이다. 예전에 책이 처음 나왔다고 (밤의 이야기꾼들) 소식 들은 뒤로 한동안 바빠서 잊고 있다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보니 너무 반가웠어요.

대뜸 집어들어 단숨에 읽어내려 갔습니다.

줄거리는 몰락해가는 상권의 오래된 고시원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뼘 남짓한 낡은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고 그 사연이 얽혀서 일어나는 이야기이긴한데...

제가 예상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그런지 읽으면서 좀 황당했어요. 초능력이 나오고 귀신도 나오고 비정한 여자 킬러도 나오고 연쇄 살인마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도 나오고.. 아! 무협지도 나오고요!

뭔가 흥미가 있을만한 요소들은 전부 다 집어넣어서 버무린 느낌입니다. 그래서 음...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아 이것까지 나오나? 하는 조금 과한 것 같은 느낌? 그래도 그 모두를 크게 어색하지 않게 하나의 이야기로 버무린 솜씨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건우형의 어릴 때 생각도 나고, 그 시절 우리가 썼었던 단어나 표현들이 나오는 건 참 반가웠습니다. 항상 친절하고 조곤조곤하게 말하던 형이 이런 이야기를 쓰다니 역시나 비속어가 나오는 표현들은 좀 어색하기도 해서 웃었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참 재미난 이야기이지만, 너무 여러가지 소재가 한꺼번에 들어가서 다소 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잘 읽어내려가져서 소위 말하는 페이지 터너였어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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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
리뷰2023. 8. 3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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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크레마클럽에서 MeeBook M6 전자책 리더로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긴 시간이 흘러 그 내용과 줄거리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읽었을 당시의 상황이나 느낌 그리고 추억 등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 중의 하나인 11문자 살인사건은 2007년에 처음 나왔고, 2018년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이전에 너무 달달한 소설 (달러구트)을 읽는 바람에 조금 무거운 걸 찾게 되었고 이걸 집어들었는데 첫 장을 읽자마자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군대 복무 중에 일본 추리 소설에 한창 빠져 있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는 시간도 많이 없고 길게 나지가 않아서 특히 가볍게 읽을 수 있고 플롯이 복잡하지 않은 일본 소설이 재밌었나봅니다. 그 때 읽었던 책 중에 하나여서 재밌게 생활했던 군악대 생활이 많이 생각이 났어요.

 

소설로 돌아와서 개정판은 일단 표지가 바꼈고 각 장마다 시작글이 추가된 것 같아요. 예전에 볼 땐 범인의 독백 같은 건 없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아마 제가 틀렸을 수도 있고요)

내용은 전형적인 히가시노 게이고식의 추리소설이며 같이 추리해나가고 반전에 범인을 맞춰보는 재미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많이 복잡하지 않아서 술술 읽혀내려가는 (좋은 쪽으로) 쉬운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추리소설가인데 친구와 함께 남자친구의 의문의 죽음에 대해 알아보는데 거기에 숨겨진 내막이 있고 관련자가 하나씩 죽어간다는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에서 많이 봤을 법한 이야기구요.

 

그래도 재밌습니다! 또 읽어도 재밌네요 ㅎㅎ 아직 보시지 않으셨으면 히가시노 게이고가 초기에는 어땠으며 요새와 비교해서 어떠한 내용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으리라고 생각합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62227261

 

11문자 살인사건 - 예스24

“죽어도 되는 사람도 있는 거야.”그날, 애인은 어째서 살해당한 것일까?11글자에서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살인이것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의 진수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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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
리뷰2023. 8. 30.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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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크레마클럽에서 MeeBook M6 전자책 리더로 읽었습니다.

1편을 재미있게 읽고 2편을 시작하려니 이사도 하고 한국도 다녀오고 이래저래 일도 많고 해서 한참이 지나서 읽게 되었습니다. 1편에서 꿈을 파는 백화점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인 페니가 2편에서는 2년차에 겪는 일이 나옵니다.

1편과 마찬가지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그리고 그게 책 전체의 분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몇가지 에피소드가 추가되고 페니도 시간이 흘러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꿈백화점이 있는 마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옆 마을이라든지 배경이 넓어지기도 하구요. 아주 매력적인 세계관이라 장편소설로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복선이 회수가 잘 되어 있어서 아니 이게 뭐야? 하는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딱히 우와! 이럴수가!! 하는 반전이나 놀람의 순간은 크지 않았어요. 잔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의 연속이라고나 할까. 추리 소설이나 미스테리를 좋아하지만 때때로 이렇게 잔잔한 소설을 읽고 마음을 달래고 싶어지기도 하는데 그때 딱 어울리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이제까지는 주로 번역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이번에 한국 작가가 쓴 소설을 읽고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고나 할까, 이야기를 풀어내려가는 사람이 모국어로 표현을 하면 이렇게나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쓸 수가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 소설은 유행을 많이 타기도 하고 좀 보석을 찾기 어렵거나 취향에 안맞았었어서 그간 좀 뜸했었는데 그러한 생각을 바꿔준 책이기도 합니다.

꿈 이야기가 주제인데, 꿈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또 그게 이 소설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던 꿈의 의미와는 조금 달랐어요. 많은 사람들이 어떤 꿈을 꾸고 이건 무슨 뜻일까 하면서 꿈 해몽을 찾곤 하는데 작가가 말하는 꿈은 꿈이 나의 운세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꿈을 주도적으로 고를 수 있고 잘 고른 꿈은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도 있다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2편에서도 몇몇 떡밥이 나왔으니까 3편도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추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2789938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레인보우 에디션) - 예스24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 그 두 번째 이야기어느덧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한 지도 1년이 넘었다. 재고가 부족한 꿈을 관리하고, 꿈값 창고에서 감정으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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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
리뷰2023. 4. 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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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지워드립니다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

다음엔 뭘 읽을까 하다가 북클럽 메인에 딱 떠있어서 읽어볼까? 하고 가볍게 집어든 책입니다.
일본작가 마에카와 호마레의 소설이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고 생각했더니 신인 작가였군요.

전반적인 내용은 일본스런 감수성의 반전과 스토리가 있는 소설이에요. 이런 일본 소설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취향에 맞으실 듯해요.

책은 역자의 말로 시작해요. 번역을 하면서 고독사라는 단어가 있지만, 책의 분위기와 맞추기 위해서 고립사라고 썼습니다라고. 다읽고나니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알바로 생활비만 벌면서 목적없이 살아가는 젊은이가 우연찮은 기회로 고독사 현장을 청소하는 특수청소 용역업체에서 알바를 시작하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각 챕터 별로 다른 사건을 다뤄서 각각의 스토리가 있고 또 그게 큰 줄기로 이어지는 구성이에요.

참 좋았던 부분은 일본 감성 특유의 그 취향이 맞으면 그 취향을 정확하게 찌르는 소설이라는 점. 요즘들어 더욱 문제시되고 있는 고독사나 젊은 세대에 관하여 다뤘다는 점. 숨겨진 이야기나 반전 등도 있다는 점.

아쉬웠던 점은 요즘 사회 문제를 다뤘지만 그걸 그렇게 깊이 다루진 못하고 겉만 핥은 느끼미에요. 숨겨진 이야기가 있지만 반전이 와 쩌는데? 이정돈 아니에요. 전체 분위기와 비슷하게 조금 잔잔해요.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다 매력있는데 주인공과의 관계 묘사가 좀 느슨해서 좀 아쉬웠어요.

하지만 가볍게 즐길만한 소설로는 아주 추천합니다!
http://m.yes24.com/Goods/Detail/115420768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예스24

“안녕하세요,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입니다.”남들 눈엔 지워야 하는 흔적이더라도, 우리는 기억한다.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삶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포플러사 소설신인상’ 대상작*

m.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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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
리뷰2023. 4. 18.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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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크레마클럽으로 이름을 바꾼 예스24 북클럽에서 메인에 떠있길래 냉큼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입니다.

새로 장만한 Meebook M6으로 읽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 그 필력에 감탄합니다. 술술 읽히는 문체와 묘사 그리고 허를 찌르는 반전은 그의 추리소설에서 빛을 발하는데요.

그의 소설 편지는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나름 반전이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과 어렵게 살아가던 중 동생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잘못된 선택을 저지르고 말아 강도 살인으로 교도소에 들어가는 츠요시.

그리고 살인자의 동생으로 낙인찍혀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나오키.

소설은 그 나오키의 삶에 초점을 맞춥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응원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응원은 해도 자신의 손은 내밀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책을 읽거나 드라마 영화를 보다보면 그 전반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책을 읽는 동안에는 조금 무기력하고 우울해졌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삶도 있구나, 이런 관점도 있구나 하며 보게되는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http://m.yes24.com/Goods/Detail/71925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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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