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2023. 9. 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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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읽었습니다. 소설이 원작이고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서 코믹스로도 나오고 영화로도 나왔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처음에 코믹스로 접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체에 아름다운 이야기에 빠져서 펑펑 운 기억이 납니다.

마침 소설이 크레마 클럽에 있어서 기억을 되살리며 읽어보았습니다.

코믹스보다 훨씬 좋았어요. 영화도 기대가 됩니다.

 

인간관계는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아무에게도 말을 걸지 않고 항상 책에만 빠져있는 소년은 우연찮은 기회로 반에서 가장 활달하고 밝은 소녀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서로 정반대인 소년과 소녀가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청춘 로맨스물이 정반대의 주인공 둘을 내세워서 서로에게 끌려서 점점 다가가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소설도 그러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절제된 감정과 올바른 묘사 그리고 소소하지만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는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흔하지 않은 제목이지만 흔한 소재를 가지고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어요. 소설을 읽다가 재미있으면 작가의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너무너무 와닿게 읽어버리면 혹시나 이 감정이 깎여 나갈까봐 이 기대가 혹여라도 무너질까봐 작가의 다른 이야기를 읽고 싶지 않아집니다. 스미노 요루의 다른 이야기는 당분간 읽고 싶지 않아요.

슬픈 이야기나 공포 영화는 잘 보지 않는데 이러한 감정에 제가 영향을 잘 받는 편이라서 일상생활에 그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나게 됩니다. 한동한 이 먹먹함이 가시지 않을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일본 소설 중에 가장 재밌게 읽은 소설이 뭐니? 하고 물어보면 이 소설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이 뭐야? 하나만 추천해줄래? 하면 저는 망설임없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41821733

 

[전자책]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예스24

2016년 일본 서점 대상 2위에 오른 스미노 요루의 첫 소설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녀와 함께한 어느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요루노 야스미’라는 필명으로 소설 투고 웹사이트 에 원

www.yes24.com

 

 


비밀을 알고 있는 클레스메이트는 자신과 모든 면에서 정 반대인 시한부 소녀를 보고 생각합니다.

- 말은 때때로 발신하는 쪽이 아니라 수신하는 쪽의 감수성에 그 의미의 모든 것이 내맡겨진다

 

 


이적의 숫자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가사를 참 좋아합니다.

https://youtu.be/EpZNy0zjv9Q?si=hVZtIv5gJ-wifXA8

 

사람의 마음은 추억은 숫자로 떠올리고 숫자로 남겨질 수 있는 거구나....

 


살 날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소녀는 사이좋은 클래스메이트에게 말합니다.

 

              "에이, 마음이란 숫자로 말해질 수 있는 게 아니잖아."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숫자로는 내가 겪었던 추억 기억들을 모두 표현할 수는 없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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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
리뷰2023. 7. 1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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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적립금이 남아서 뭔가 읽어볼만한 책이 없을까 하던 찰나에 크게 소개를 해서 구입한 전자책입니다. 소설가 김영하는 TV 예능 알쓸신잡에도 나와서 유명합니다. 알쓸신잡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알았지만 그의 장편 소설인 살인자의 기억법은 설경구 주연의 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네요.

https://namu.wiki/w/%EC%82%B4%EC%9D%B8%EC%9E%90%EC%9D%98%20%EA%B8%B0%EC%96%B5%EB%B2%95(%EC%98%81%ED%99%94)

 

살인자의 기억법(영화) - 나무위키

[ 보이기 / 숨기기 ]주차날짜관람 인원주간 합계 인원순위일일 매출액주간 합계 매출액개봉 전4,720명4,720명-위36,408,000원36,408,000원1주차2017-09-06. 1일차(수)143,583명1,412,625명1위1,070,208,300원11,392,012,4

namu.wiki

소설의 초판이 2013년에 나왔고, 소설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2017년 개봉되었습니다. 지금은 넷플릭스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소설의 개정판이 2020년 출간되었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과거 한번도 잡힌 적 없는 연쇄살인범이었지만 모종의 사고로 살인을 그만두고 살아가고 있는 70대의 남성이 알츠하이머를 겪으면서 사라져가는 기억을 남기기 위해 써내려간 일기입니다.

일기 형식으로 나와있어서 문체가 간결하고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1인칭의 소설이라 시시각각 진행하는 알츠하이머를 피부에 와닿게 느낄 수 있습니다.

 

문체 자체는 쉽고 분량도 많지 않아서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긴 하지만, 내용은 그리 공감이 가진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반전이 있는데, 그 반전도 명확하게 나와있진 않고 잉? 이게 뭐야 하면서 끝나버려요. 그러고 나서 책 뒤에 평론가가 쓴 서평이 이어지는데 거기에 이렇게 말합니다. 너가 이 소설을 한번만 읽었다면 제대로 읽은 게 아니라고.

 

끝에 반전을 접하고 한번 더 소설을 읽으면 이 책의 진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일단 책이라는 것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불친절하고 또 한번 읽어서 이해가 안되는 게 당연하다는 식의 내용은 좀 어이가 없었어요. 그건 소설가가 잘못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신 영화는 줄거리를 좀 각색을 해서 내용이 이해가 잘된다는 호평이 많았습니다.

 

뭐 일단 다시 읽어보라는 말을 듣고나서 그래요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긴 했어요.

음... 느낌이 새로운 면이 있긴 하지만 다시 읽으니까 그 전에 보지 못한 스토리 상의 헛점이 많이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주인공이 입양한 딸에게 딸의 진짜 부모에 관해서 말하는 부분이 두번 나오는데, 처음에는 부모님을 만나보긴 했지만 잘 모른다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나중에 다시 한번 더 나올 때에는 너희 부모님 만난 적이 없고 고아원에서 죽었다고 이야기만 들었다 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걸 듣고 수긍하는 딸도, 서로 모순된 이야기를 하는 주인공도, 잘 공감이 안됐어요.

물론 주인공의 기억이 흐릿해지는 알츠하이머 환자이긴 하지만 소설 전체에서 감싸고 있는 내용이 과거는 더욱 명확하게 기억하지만 미래나 최근의 기억은 잊혀진다고 하는데, 그런 거면 입양한 딸의 친부 친모에 관한 기억이 알츠하이머 때문에 뒤죽박죽이라는 건 더 이해가 안갔습니다.

 

소설 전체에 그리스 신화나 철학에 관해서 나옵니다. 작가께서 박학다식하신 건 알겠지만 그리 많이 공감가진 않았습니다. 당장 뭘 하고 있는지 기억도 못하는 주인공이 그렇게 정확하게 고전문학의 내용을 알고 있다는 것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한가지 좋았던 점은 알츠하이머에 관하여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고 이게 정말 무서운 병이구나 하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그것 빼고는 제 취향이 전혀 아니었어요.

 

술술 읽히는 문체였지만 불친절한 내용의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추할래요.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1901136

 

살인자의 기억법 - YES24

2020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 수상2020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 수상2020 독일 최고 추리소설 선정2018 일본 번역대상 수상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문체, 묵직한 주제와 위트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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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
리뷰2023. 4. 18.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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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크레마클럽으로 이름을 바꾼 예스24 북클럽에서 메인에 떠있길래 냉큼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입니다.

새로 장만한 Meebook M6으로 읽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 그 필력에 감탄합니다. 술술 읽히는 문체와 묘사 그리고 허를 찌르는 반전은 그의 추리소설에서 빛을 발하는데요.

그의 소설 편지는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나름 반전이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과 어렵게 살아가던 중 동생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잘못된 선택을 저지르고 말아 강도 살인으로 교도소에 들어가는 츠요시.

그리고 살인자의 동생으로 낙인찍혀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나오키.

소설은 그 나오키의 삶에 초점을 맞춥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응원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응원은 해도 자신의 손은 내밀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책을 읽거나 드라마 영화를 보다보면 그 전반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책을 읽는 동안에는 조금 무기력하고 우울해졌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삶도 있구나, 이런 관점도 있구나 하며 보게되는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http://m.yes24.com/Goods/Detail/71925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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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
리뷰2022. 10. 21.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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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에서는 유명한 데이비드 발다치의 소설로, 그의 세계관 중 하나인 에이머스 데커가 처음 등장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대학 미식축구 선수였던 에이머스 데커는 첫 경기에서 입은 큰 사고로 뇌의 신경회로가 바뀌어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본 모든 것을 기억하는 증상을 앓게 됩니다. 그와 함께 기억이나 느낌이 시각으로 표현되는 공감각도 생기가 되죠.

운동선수를 은퇴하고 그의 기억력을 살려 형사가 된 데커는 아름다운 아내와 결혼하여 예쁜 딸도 둡니다. 그러나 어느날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사건에 아내와 딸이 희생되고 데커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소설은 데커가 인생의 밑바닥에 있을 때에 일어나는 고등학교 총기난사에 엮이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어렵지 않은 문장과 대화 위주의 전개가 글을 쉽게 읽히게 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말이 허무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데커의 시작을 알리는 소설로 괜찮았으며 반전도 충격적이거나 크진 않지만 좋았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혹은 범죄 수사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치밀하게 짜여진 추리소설을 기대하시는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드로 만들어지면 참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32400671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 YES24

2015 아마존 베스트 오브 베스트셀러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영국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5만 건에 달하는 굿리즈, 아마존 독자 리뷰전 세계 1억 1천만 부 판매, 32권의 전미 베스트셀러, “세계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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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
리뷰2022. 6. 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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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북클럽에 올라와 있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잠에 들면, 꿈을 선택해서 구입하고 그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급격한 감정 변화나 빌런도 없는 그러한 스토리라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문체 시원시원해서 술술 읽힙니다.

확실히 재미있는 소설이라 추천하고 싶지만 책을 구매해서 소장하는 것 까지는 잘모르겠습니다.

2편도 나왔는데 2편 읽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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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