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메니에르 증상에 거의 항상 따라오는 귀먹먹(ear fullness)에 관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수 있습니다.


귀먹먹이란 무엇인가요?

귀먹먹(ear fullness)은 귀가 뭔가에 막힌 느낌에 이런 경우 주로 하는 하품이나 침삼킴에도 이러한 느낌이 없어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종종 소리도 뭔가 막힌듯하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감기 증상과 함께 오는 귀먹먹함은 목과 귀가 연결되어 중이의 액체가 빠져나오는 이관(혹은 유스타키오관이라고 불리기도함)이 막혀있을 때에 주로 나타납니다. 이 이관이 막혀서 액체가 빠져나오지 못하면, 압력이 차고 병원균에 감염이 되어 붓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이나 비행기 탑승 등에서 오는 기압의 갑작스런 변화도 귀먹먹을 유발하거나 심지어 고막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것을 기압 장애(barutrauma)라고 하는데, 귀 속의 압력과 바깥의 압력에 큰 차이가 있을 때에 생깁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귀먹먹은 감기 등이 원인으로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지만, 몇몇 증상들은 아주 심각한 상태를 의미하니 바로 병원을 찾도록 합시다. 만약 귀먹먹이 고열과 함께 3-4일 이상 지속되거나, 심한 통증을 동반하거나, 귀 주변의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빨갛게 되거나, 귀에서 액체가 나온다면 바로 병원을 가보아야 합니다.

 

귀먹먹과 동반하는 증상에는 뭐가 있나요?

귀먹먹은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귀 주변 혹은 귀 뒷 쪽의 뼈에 통증

가려움

부종, 피부 붉어짐 및 열감

 

또한, 귀먹먹으로 인한 신체 다른 부위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감기 증상

권태 및 피로감

귀먹먹과 동반하는 다음의 증상들은 심각한 상태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고열

심한 두통

심한 통증

귀 뒷 쪽 뼈의 욱신거림

 

귀먹먹의 원인에는 무엇이 있나요?

귀먹먹은 특히 감기 증상과 동반할 때에 감염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귀와 목을 연결해주는 이관이 막혀서 액체가 차오르면, 중이가 바이러스 혹은 병원균에 감염되어서 고통과 부종을 동발할 수 있습니다. 건초열과 다른 여러 알러지도 또한 귀먹먹의 흔한 원인입니다.

귀먹먹의 감염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성 중이염

   이관에 영향을 주는 편도염

   감기 및 독감

   유양돌기염 (귀 뒤의 뼈에 감염 증상)

   바이러스 혹은 병원균 감염

   외이염

   중이염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

귀먹먹의 부수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청신경종

   기압 장애

   귀지

   이관 장애

   큰 소음에 노출

   외이도에 이물질

   건초염 혹은 반려동물, 먼지, 화장품, 꽃가루 등에 대한 알러지


다음은 이충만감(귀먹먹)에 관하여 경희대 의대 여승근 교수님께서 쓰신 논문을 요약 정리한 글입니다.

원문은 다음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jorl.org/upload/pdf/0012012016.pdf

이충만감의 원인과 그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합니다. 난청이나 어지럼증과 달리 이충만감은 객관적으로 증명하기에 모호하고 그에 따른 체계적 연구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충만감 환자 진료시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이충만감의 특성상 외의부터 내이까지의 문제 외에도 비과질환, 두경부질환, 악관절 장애 등의 치과적인 문제와 정신과적인 문제에서도 이충만감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세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충만감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이내시경과 통기 이경입니다. 이는 외이의 병변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고막의 상태와 더불어 중이염 및 이관기능 부전과 같은 중이의 병변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에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검사로는 임피던스 검사가 있습니다. 이외에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검사로 간접 후두경을 시행하거나 비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후비공, 이관의 내측 입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위의 모든 검사에서 정상 소견이 판단되면 환자의 병력부터 재검토하여서 난청의 동반 여부가 의심되면 청력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하거나 전기 와우도 검사, 이명검사, 전정 기능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충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이질환

외이 질환은 이내시경을 이용하여 간단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구전색(Impacted cerumen)은 유소아의 10%, 성인의 5%에서 관찰되며 특히 고령의 환자나 정신 지체 환자에서는 청력 소실의 흔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외이도염(External otitis)는 외이도에 가장 흔한 감염 중 하나로 환자들은 이충만감 외에 가려움증, 동통을 같이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진균증(Otic candidiasis)는 주로 외이도를 침범하며 고막에 대한 감염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환자들은 이통, 소양감, 난청의 악화등을 호소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장기간 귓속에서의 고름으로 반복적인 항생제 치료를 받은 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이질환

이관 기능 장애(Eustachian tube dysfunction)는 바이러스 감염, 만성 부비동염, 알레르기 비염, 아데노이드 비대, 흡연, 역류, 구개열, 방사선 치료, 유양동 함기 세포의 감소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환자들은 이충만감, 이통, 불편감, 난청, 이명, 어지럼증 들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중년의 여성에서 보다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Otitis media with effusion)의 원인으로는 이관 기능 부전, 급성 상기도염, 알레르기, 아데노이드 증식정, 구개열, 구개수열, 종양 등이 있습니다. 주 증상으로는 경도의 청력 장애, 이명, 이폐색감, 자가 강청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임피던스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중이무기증과 유착성 중이염(Middle ear atelectasis & adhesive otitis media) 환자들은 무증상이거나 경도의 난청만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만성 화농성 중이염(Chronic suppurative otitis media) 환자의 85.9%가 이충만감을 호소하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외상성 고막 천공(Traumatic tympanic membrane perforation)은 추락, 교통 사고, 두개 외상, 구타, 귀이개, 수상스키, 기압성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성 기압 외상(Aerotitis media, otic barotrauma)는 급격한 고도 변화 이후 중이 내 공기와 주변과의 압력 차이로 인한 급성 또는 만성의 외상성 염증을 일컬으며, 이충만감, 이통, 청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이질환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의 삼대 증상은 전정 증상, 청각 증상, 이충만감을 포함합니다. 환자의 74.1%는 이충만감을 동반한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내림프 수종은 메니에르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으며, 모든 내림프 수종 환자가 메니에르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돌발성 난청(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은 50-60대에 흔하며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고, 대부분 원인 미상입니다. 최대 80%의 환자가 이충만감을 동반합니다. 급성 저음역 감각신경성 난청(Acute low-tone sensorineural hearing loss)는 메니에르병의 초기 증상 또는 내림프 수종과도 관련이 있는 걸로 보이며, 저음역대의 청력 소실을 특징으로 합니다. 환자의 89%가 이충만감을 호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상반고리관 피열 증후군(Superior semicircular canal dehiscence syndrome)은 전음성 난청을 동반하며 반 이상의 환자들이 청각 과민을 동반합니다. 특발성 미로 누공(Idiopathic perilymphatic fistula)는 등골 수술이나 중이 수술, 측두골 골절 등에 의해 발샐할 수 있으며, 누공이 작은 경우에는 이충만감과 어지럼증, 난청, 이명 등이 나타나지만, 큰 경우에는 뇌막염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환자의 90%에서 이충만감을 초기 증상으로 호소하기도 합니다. 진단에는 누공 검사나 체위 청력 검사, 고실 개방술 등이 이용됩니다.

기타질환

비인강 종양(Nasopharyngeal carcinoma)는 10만명당 1명 미만에서 발생하지만, 중국계에서는 30배 이상 발생률이 높으며, 남성에서 2배 정도 흔합니다. 최종 확진은 병변의 조직 검사이지만, 병력과 이학적 검사도 동반하여서 비강내 이관 개구부 주위를 반드시 확인해서 종양의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악관절 장애(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s)는 저작근, 악관절과 관련된 구조를 침범하는 임상적 문제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입니다. 환자들은 입을 벌리거나 닫거나 씹을 때 소리가 날 수 있으며 때로는 안면부나 귀 주변의 통증이나 압통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악관절 장애의 원인은, 생물학적, 정신의학적, 사회적 인자의 조합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비염은 이충만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비동염이 동반되었을 때에, 이관기능 부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감정/신체이상 등의 원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수면의 질이 낮은 환자에서 난청이나 이명 등과의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청각 문제의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습니다. 또한, 기존에 청력에 문제가 없었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정상인보다 청력 역치가 나쁜 결과를 나타내었습니다.

2006년 6월부터 2010년 2월까지 본 병원의 이비인후과를 내원한 환자 28,208명 중 이충만감을 주 증상으로 호소한 환자는 432명으로 이 중 이명, 난청, 자가 강청, 비폐색, 인후통은 이충만감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충만감을 가지고 있던 환자들의 최종 진단은 이관 장애(28.9%), 삼출성 중이염(13.4%), 만성 중이염(7.2%), 이명(6.2%), 감각신경성난청(5.8%), 돌발성난청(5.5%) 등의 순이었으며, 최종 진단을 내리지 못한 환자도 58명이 있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Gun들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