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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6.05 임신이 메니에르병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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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에 출판된 Dr. Helmut Schaaf의 Meniere's Disease라는 책에는 임신이 메니에르병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간략하게 나와있습니다. 저자가 직접 조사해본 결과, 메니에르병이 임신과 함께 호전된다는 경우도 있었고,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면서, 메니에르병의 약물치료는 주의깊게 하여야된다고 간단히 저술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메니에르병 환자와 임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고 요약해보겠습니다. 이 글은 내가 내킬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수 있습니다.


 

1997년 일본 카나자와 의대에서 The Possible Effect of Pregnancy on Meniere's Disease (메니에르병에 관한 임신의 영향 가능성)으로 케이스 보고를 했습니다.

https://www.karger.com/Article/Abstract/276956

1989년 5월에 28세의 여성 환자가 갑자기 두통, 어지럼증, 구토, 이명, 난청 등의 증상을 갑자기 호소하여, 그 후 2주간 4번의 어택을 겪었습니다. 같은 달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 결과 메니에르병으로 진단받았습니다. 6월에 이소바이드 및 약물 처방을 받았지만, 어택은 그달 7번으로 증가하였고, 다음달인 8월에서 10월까지는 어택이 없는 잠복기였습니다. 그녀는 10월에 결혼을 했고, 12월에 임신 7주로 진단받았습니다. 임신 초기에 어택의 횟수가 열배까지 증가하였지만, 임신 중기로 나아감에 따라, 어택의 횟수가 감소했습니다. 어택은 이소바이드 구강 섭취 및 디아제팜 주사로 치료하였습니다. 이 여성은 고생은 했지만 결국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고 메니에르 증상도 나아졌다고 합니다.


 

2007년 일본의 연구진이 임신 중 귀먹먹 현상을 포함한 귀 이상에 관하여 조사하였습니다.

https://www.cambridge.org/core/journals/journal-of-laryngology-and-otology/article/influence-of-pregnancy-on-sensation-of-ear-problems-ear-problems-associated-with-healthy-pregnancy/111E3A5D8CA39268B860A33B9479D8CE

200여 명의 건강한 임산부에게 설문 조사 결과, 거의 1/4인 24.9%가 귀먹먹, 이명 등의 귀 이상을 호소하였습니다. 특히, 저혈압인 임산부인 경우 귀에 이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고 합니다.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모두 출산 후 즉시 없어졌다고 합니다.


 

2014년 인도의 연구진이 ENT Changes of Pregnancy and Its Management (임신 시 이비인후과적인 변화와 그 관리)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출판하였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918343/

그 중 귀에 관한 내용만 살펴보면, 난청과 어지럼증은 임신 중 귀에 관련한 주요 증상입니다. 난청은 주로 이관 장애, 귀경화증, 돌발성 난청 등이 이유이며, 어지럼증은 메니에르병 증상의 악화가 주요 이유입니다.

이관장애는 주로 약물 치료를 처방하며, 드물게 관 삽입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이관장애는 급격한 체중 증가로 인한 이관개방증이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주로 임신 후기 (3rd trimester)에 소화불량과 함께 서있는 자세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습도 유지와 반듯이 누운 자세를 유지하여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귀경화증은 에스트로겐의 영향이 큽니다. 주로 출산 직전이나 직후에 증상이 보이며, 보청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돌발성 난청은 드물지만 대부분 임신중독증과 함께 옵니다. 에스트로겐의 증가가 속귀 모세혈관의 혈류 폐색을 일으키기도합니다. 또한, 드물게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기도 합니다. 임신 후기에는 스테로이드 처방이 가능합니다.

메니에르병은 체액의 이상 정체현상으로 인해 관찰될 수 있는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높은 수치 또한 병을 악화시키는 이유가 됩니다. 어지럼 어택 중에는 항히스타민제인 보나링 에이(dimenhydriate)와 메클리진(meclizine)이 안전하게 처방 가능합니다. 이뇨제와 히스타민제는 저혈압 유발을 이유로 금지해야 합니다. 항구토제인 metaclopromide 또한 동물 실험에서 안정성이 입증되었지만, 임산부 및 태아에게 위험이 있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Category B).

안면 신경 마비(Bell's palsy)는 임신 후기 혹은 출산 직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등의 바이러스 감염, 말초 신경 부종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가 임신 말기에 쓰일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감염의 경우에 아시클로버(Acyclovir)가 Category B 약품입니다.


 

좀더 최근에, 이탈리아의 연구진은, 임신과 청각 장애에 관한 리뷰 논문을 2021년 5월 출판하였습니다.

https://linkinghub.elsevier.com/retrieve/pii/S0196070921002374

임신 중에 많은 신체 기능이 변화하여 다양한 장기에 여러가지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 어지럼성 편두통 및 메니에르병 등의 전정기관 이상도 드물지만 관찰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극히 드물며, 보통 이 질병들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관찰되기 때문에 임신이 그 발병의 이유라고 보기에는 자료가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질병의 임신 중 치료에는 스테로이드제는 부작용 때문에 피하며, 아세트아미노펜과 보나링 에이 등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플로리다의 의료진이 2020년에 임신 중 돌발성 난청 환자의 치료를 보고하였습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21491122030031X

임신 중 돌발성 난청 발병은 극히 드문 케이스이며,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적은 미국 내에서 이번이 처음이지만, 앞서 유럽 및 아시아에서는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조사로는 임신과 돌발성 난청 발병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환자들은 주로 한쪽 귀에서 이명, 어지럼, 및 귀먹먹을 호소합니다. 환자의 80% 이상은 임신 중기 혹은 후기에 발병하였습니다.

이번 보고는 이전에 가족력이 없는 35세의 히스패닉 여성이며 임신 22주차에 발병하였습니다. 처음에 아침에 일어나서 가벼운 어지럼과 귀먹먹을 느꼈으며, 감기 증상이나 비염 등은 전혀 없었습니다. 어지럼은 하루동안만 지속되었지만 이후에 음악에 대해 청각 과민과, 한쪽 귀가 막힌 듯한 소리로 들려 대화 중 언어를 이해하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왼쪽 귀에서 간헐적인 이명을 느꼈습니다.

첫 증상 발병 2주 후에 병원을 방문하였으며, 스테로이드를 경구 투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스테로이드제에 효과를 보였으며 임산부와 후에 출산한 아기에게도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메니에르병을 함께 이겨내는 곳: https://open.kakao.com/o/gw2sF4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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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들지마